한국인 4명·외국인 2명 실종...수색 '계속 진행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여수 해상에서 제22서경호가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6명이 실종되고 4명이 사망한 상태다.
9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제22서경호는 총 5척으로 선단을 이뤄 항해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전날 낮 12시 55분경 부산 감천항에서 출항한 제22서경호가 바다에서 조업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내다봤다.
▲ <사진=연합뉴스> |
이날 오전 8시 42분경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km 침몰 추정 지점 인근에서 추가 실종자 1명을 민간 어선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된 이 생존자는 결국 깨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2서경호 침몰 당시 한국인 8명, 베트남인 3명, 인도네시아 3명 등 총 14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인 중 선장을 비롯해 4명이 사망했으며, 외국인 선원 4명은 구명정을 타고 표류하던 중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는 한국인 4명과 외국인 2명이다.
해경에서 구조 요청 신고를 접수한 시각은 이날 오전 1시 41분이다. 제22서경호가 행방불명된 장소는 여수시 삼산면 동쪽 약 17km 해상으로 오전 3시까지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당시 기상 상황은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해경 5t 고속단정이 뒤집힐만큼 악화된 상황으로 알려졌다.
139t급인 제22서경호는 조난신호도 보내지 못하고 침몰 사고에 휘말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22서경호급 규모의 선박에는 해경에 조난 신호 발신 기능이 탑재된 초단파대무선전화(VHF-DSC) 통신 장비 설치가 의무화됐다. 사고가 발생한 제22서경호에서는 조난신호가 해경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남도는 김영록 전남지사를 본부장으로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사고 해역 수색과 구조 등을 지원하기 위해 어업지도선도 현장에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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