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아메카’ 국내서 첫 공개... LGU+·안랩, AI 솔루션 선봬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화성시가 주최하는 인공지능(AI) 박람회 ‘MARS 2025(Mega city AI Revolution Summit)’가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지방정부가 직접 주최한 첫 AI 엑스포로,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의 실용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총 224개 부스가 운영되며, 국내외 AI·로보틱스 등 전문 기업과 대학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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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가 전시장에서 관람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영국 로봇기업 엔지니어드 아츠(Engineered Arts)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였다. 아메카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됐으며, 얼굴에만 27개 등 총 60개의 모터를 장착해 섬세한 움직임과 표정을 구현한다.
아메카는 챗GPT와 연동돼 다양한 언어로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다. 음성에 따라 입모양을 맞추며, 대화 상대와 눈을 맞추는 등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진행자가 “어젯밤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꿈을 꿨어. 어떤 의미인지 해석해줘”라고 묻자, 아메카가 이를 해석해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관람객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직접 마이크를 잡고 아메카와 대화하는 체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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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엑스의 전시 부스에서 전용 앱을 통해 웰니스 로봇 'A1'의 웰컴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NAMUH X)는 웰니스 로봇 ‘A1’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공기청정 기능과 함께 사용자의 건강관리 기능까지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A1은 챗GPT 기반 대화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 지수, 산소포화도, 맥박, 혈압, 체온 등 5가지 건강 정보를 비접촉 방식으로 측정한다. 기상 알람 기능과 외출 후 사용자를 반기는 웰컴 기능도 탑재했으며, 전용 앱을 통해 기능이 실행되는 시간과 위치를 설정할 수 있다.
자율주행으로 집안을 돌아다니며 최대 20㎡ 면적의 공기를 케어할 수 있고, 집안 곳곳에 센서를 추가 설치하면 최대 120㎡까지 커버가 가능하다. 이동형 기기인 만큼 보안에도 신경을 썼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모든 데이터를 온디바이스 AI로 처리하며, 카메라와 마이크로 수집된 정보는 기기 내에서 분석 후 폐기된다.
나무엑스 관계자는 “오는 7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현재 사전예약 판매가 진행 중”이라며, “향후 펫케어 전용 기능 등 다양한 웰니스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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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랩이 머신러닝 기반 보안 솔루션 '안랩 EDR'을 선보였다. [사진=메가경제] |
보안 전문 기업 안랩은 이번 전시에서 두 가지 AI 기반 보안 솔루션을 선보였다.
우선 AI를 활용한 솔루션인 ‘안랩 EDR(엔드포인트 탐지·대응)’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보안 수준을 고도화했다. 특정한 바이러스를 잡는 것이 아니라 행위 분석 엔진을 통해 엔드포인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협을 모니터링하며, V3 등 기존 백신으로는 탐지하지 못했던 악성코드까지도 대응할 수 있다.
안랩의 자회사 안랩클라우드메이트는 생성형 AI 활용을 지원하는 솔루션 ‘시큐어 브릿지(Secure Bridge)’를 소개했다. 이는 공공기관 및 기업이 업무에 생성형 AI를 도입했을 때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며, 악의적인 명령이나 조작된 입력이 AI 모델에 전달되는 것을 차단한다. 챗GPT는 물론 클로드, 코파일럿, 라마, 제미나이 등 멀티 LLM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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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의 전시 부스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CCTV 기술이 설명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IXIO)’를 적용한 온디바이스 AI CCTV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비전-언어 모델(VLM, Vision-Language Model)을 기반으로, 촬영된 영상 속 상황을 문장으로 기술하고 이를 분석해 화재나 범죄 같은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기존에는 영상의 유사도를 분석해 위험 여부를 판단했지만, 이번 기술은 상황 자체를 언어로 해석하고 판단해 보다 정밀하고 직관적인 탐지가 가능하다. 또한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연산이 처리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I CCTV는 기존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 활용하던 CCTV 기술에 고도화된 AI 기능을 더한 것”이라며,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다양한 AI 기술이 있지만, 이번 기술은 다른 참여 업체와 겹치지 않는 사례라 주최 측과 협의해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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