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G전자 풀어낸 공간의 의미... '라이프집’ 전시로 고객 접점 확대

전기전자·IT / 신승민 기자 / 2025-02-28 15:40:37
LG전자의 온라인 플랫폼 라이프집,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참여
제품이 아닌 '공간'에 집중… 차별화된 브랜딩 전략 제시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라이프집’ 전시 부스 현장.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이 곳 전시장 한편, 아담한 노란색 집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가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라이프집(Lifezip)’을 오프라인에서 구현한 전시 부스다.

 

▲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라이프집 전시 부스 전경. [사진=메가경제]

 

이날 현장에는 2030세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이 몰려 있었다.

 

라이프집은 LG전자가 ‘우리는 집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은 ‘집스터’라고 불린다. 집스터들은 자신의 집을 꾸민 모습을 공유하고, 요리, 가드닝, 홈 캠핑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제안하며 활발히 소통한다.

 

라이프집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오프라인으로 가져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성수동에서 열린 첫 팝업스토어 ‘라이프집 집들이’를 시작, 곤지암 리조트에서 ‘눈 속 오두막’ 콘셉트의 팝업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라이프집의 세 번째 오프라인 행사로, 단독 팝업이 아니라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전시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구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방문객이 많이 찾는 행사이기 때문에 더욱 큰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


▲ 라이프집 전시 부스 내부에서 방문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부스는 '시간 상점'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전시 부스 앞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을 사랑하는 이들이 보고, 듣고, 소장할 수 있는 낭만을 모아놓은 공간’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설명처럼 실제로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집스터들이 이번 전시에 직접 참여했다. 전시관 내부에는 집스터들의 애정이 담긴 소장품이 진열됐으며, 집 안 곳곳에는 집스터들이 공유한 사진이 프린팅된 스티커와 엽서가 놓여 있었다.

 

유저들이 큐레이션한 물품과 협업 브랜드의 제품은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었다. 집스터들의 소장품 중에는 LG전자의 과거 브랜드인 금성사 시절의 빈티지 캠코더도 있었다. 이를 본 한 60대 방문객은 “옛날 생각이 난다”며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 라이프집 회원이 수집한 애장품인 금성사 캠코더가 전시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전시 부스의 규모는 비교적 작은 편이었다. LG전자가 다른 가전 박람회에 참가해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기술력을 강조하는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이번 전시에서도 LG전자의 가전 신제품들이 전시됐지만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하지 않는 점이 기존 전시와 차별된다. 

 

제품들은 눈에 띄게 전시되기보다 공간의 일부가 되어 자연스럽게 배치됐다.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도 있는 정도였다. 집 안 한쪽 구석에는 공기청정팬 'LG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타워'가 놓여 있었고,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위에 놓인 무선스피커 'LG 엑스붐 360'에서는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 전시관 한편에 배치된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타워' [사진=메가경제]

라이프집 관계자는 “이 전시는 제품이 주인공이 아니라, 집이라는 공간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나’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것을 의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서는 정말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며, "고객들이 집이라는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보다 특별한 의미를 갖게 만드는 것이 라이프집이 추구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프집은 2022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다. 지난해 1월 회원 수가 5만 명을 넘긴 이후 1년 만에 8배 이상 증가해 최근 41만 명을 넘어섰다. 그중 2030세대의 비중은 70%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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