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방산전시회에 참가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KAI는 2월 8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 ‘월드 디펜스 쇼(World Defense Show·WDS)’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WDS는 사우디 왕실이 공식 후원하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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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 KF-21 앞세워 중동 수출전 본격화. |
중동 국가들이 국방력 현대화와 자주국방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WDS는 방산 협력과 수출 논의를 위한 핵심 마케팅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KAI는 이번 전시에서 올해 한국 공군에 전력화 예정인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첫 해외 수출을 겨냥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시 부스에서는 KF-21을 비롯해 FA-50, LAH(소형무장헬기) 등 주력 항공기와 함께 초소형 SAR 위성, 무인기 등 미래 항공·우주 플랫폼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유·무인 복합체계와 항공·우주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을 중동 시장에 적극 알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KF-21 개발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이 ‘TEAM Korea’ 콘셉트로 공동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KAI는 KF-21의 성능 경쟁력과 국산화 수준, 향후 발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방침이다.
KAI 항공기들은 이미 중동 지역에서 운용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KT-1과 T-50은 이라크, 튀르키예, 세네갈 등 MENA 국가에서 운용 중이며, 한국형 기동헬기 KUH는 이라크에 첫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KAI 항공 플랫폼에 대한 중동 지역의 신뢰도와 관심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글로벌 기업의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을 유도하는 ‘비전 2030(Vision 2030)’ 정책을 추진 중이다. KAI는 이에 부합하는 장기적 방산 협력 파트너로서 현지 협업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우디 공군사령관이 KAI 사천 본사를 직접 방문해 KF-21 시범비행을 참관하고 양산 시설을 시찰했다. 이 자리에서 KF-21을 포함한 주요 항공 플랫폼과 유지·보수·운영(MRO), 교육·훈련 체계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투기뿐만 아니라 위성, 무인기 등 미래 항공·우주 산업 전반에 관심이 높은 국가”라며 “WDS 참가를 계기로 주력 사업 수출을 본격화하고, 중동을 대표하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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