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노, 신세계 강남에 첫 남성 단독 매장…럭셔리 남성복 공략 강화

패션뷰티 / 심영범 기자 / 2026-10-06 1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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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에르노(HERNO)가 국내 남성 럭셔리 패션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에르노는 이달 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6층에 국내 최초 남성 단독 매장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에르노는 로고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정교한 테일러링과 고급 소재, 기능성을 강조하는 브랜드로 꼽힌다. 최근 럭셔리 패션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는 '올드머니 룩'과 '조용한 럭셔리'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남성 고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과거 패딩 중심이었던 상품 구성이 캐시미어 재킷, 하이브리드 점퍼, 테크니컬 블레이저 등으로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9월 에르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남성 매출도 30% 가까이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남성 고객들이 여성 매장 내 숍인숍 형태보다 남성 상품과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독립된 쇼핑 공간을 선호하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단독 매장을 통해 남성 컬렉션 전체를 한 공간에서 선보이고 브랜드 헤리티지와 상품 경쟁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첫 남성 단독 매장인 만큼 새로운 인테리어 매뉴얼도 적용했다. 에르노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북부 레사 지역의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공간을 구성했으며, 따뜻한 우드 소재를 중심으로 자연 친화적이면서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매장에서는 2026년 가을·겨울 남성 컬렉션을 선보인다. 브랜드의 핵심 상품인 아우터웨어를 중심으로 니트웨어, 팬츠, 데님, 테일러링, 셔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구성해 단품 판매를 넘어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이번 시즌 컬렉션은 '시티 레이어스(City Layers)'와 '모던 레거시(MODERN LEGACY)'를 주요 테마로 한다.

 

시티 레이어스는 도시 생활을 하는 현대 남성을 위한 옷장을 콘셉트로 한다. 겨울을 앞둔 간절기에는 가벼운 소재와 유연한 구조의 제품을 중심으로 레이어링을 제안하고, 전통적인 비즈니스웨어에 편안함을 더해 포멀과 캐주얼을 넘나드는 스타일을 선보인다.

 

모던 레거시는 소재와 디테일을 통해 가을철 럭셔리를 표현한다. 외형적으로 과시하는 디자인보다 직접 착용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소재의 질과 완성도에 초점을 맞췄다. 골프 클럽의 클럽하우스에서 영감을 받은 정제된 분위기와 부드러운 실루엣의 팬츠, 아우터웨어, 니트웨어 등을 조합해 편안하면서도 격식 있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남성 단독 매장 오픈을 계기로 에르노의 국내 남성 고객층을 확대하고 브랜드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남성 럭셔리 패션 시장에서 단순히 아우터 중심의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토털 남성복 브랜드로 입지를 넓히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르노 관계자는 "국내 럭셔리 시장의 중심지인 신세계 강남점에 첫 남성 단독 매장을 선보이게 돼 의미가 크다"며 "로고를 드러내지 않아도 브랜드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에르노만의 럭셔리 컬렉션을 통해 국내 남성복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916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71억원 영업손실에서 7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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