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뉴욕·LA 등 전국 2500곳 이상 집회 추진
주최 측 “민주주의 수호”…과거 집회보다 분산 개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열렸다. 오는 11월 초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번 시위는 행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을 넘어 투표 참여를 통한 정치적 견제에 초점을 맞췄다.
현지시간 17일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수백 명이 참가해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사전 투표하세요’, ‘투표는 당신의 목소리’, ‘내 투표권에서 손을 떼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트럼프는 떠나라’, ‘우리는 대통령을 선출하지 왕을 뽑지 않는다’ 등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구호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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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열렸다. 오는 11월 초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번 시위는 행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을 넘어 투표 참여를 통한 정치적 견제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AP연합뉴스] |
이번 시위의 핵심은 중간선거를 통한 트럼프 행정부 견제다. 참가자들은 행정부의 각종 정책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권자들에게 조기 투표와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집회에서도 참가자들은 중간선거 투표가 대통령선거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간선거는 대통령 임기 중간에 연방 의회 구성 등을 결정하는 선거다. 통상 대통령선거보다 투표율이 낮은 만큼 반대 진영의 유권자 참여를 얼마나 끌어내느냐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번 시위가 정책 반대 여론을 실제 투표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집회는 워싱턴DC뿐 아니라 뉴욕, 애틀랜타,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서도 진행됐다. 주최 측은 미국 전역에서 2500개 이상의 행사가 계획됐다고 밝혔다. 일부 대도시에 대규모 인파가 집중되는 방식보다는 각 지역에서 자율적으로 집회를 여는 분산형 방식으로 추진됐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약 200개 단체가 연합해 주최하는 노 킹스 시위는 이번이 네 번째다. 가장 최근 집회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을 시작한 직후인 지난 3월 열렸다. 당시 주최 측은 50개 주에서 3300여 건의 집회가 열렸으며 80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과 10월 집회에는 각각 500만명, 70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이번 집회는 과거와 달리 지역별로 분산된 형태로 진행돼 전체 참가 규모를 집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참가 인원과 실제 투표 참여율에 미칠 영향은 향후 집회 평가의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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