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소비 트렌드 따라 고객 선호 혜택 달라져”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구독료 할인 혜택을 내세운 카드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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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TT 구독료 할인 혜택을 담은 카드 상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0세 이상 국민 5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89.3%가 OTT 서비스를 구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의 조사에 따르면, 주요 OTT 플랫폼 가운데 점유율 1위인 넷플릭스의 월간 이용자는 약 134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OTT는 대중적인 콘텐츠 소비 수단으로 자리 잡았고, 주요 플랫폼의 구독료가 잇따라 인상되면서 카드사의 할인 혜택을 활용해 비용을 절약하려는 소비자 수요도 늘고 있다.
실제로 신용카드 비교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발표한 ‘2025 상반기 신용카드 검색 리포트’에 따르면, OTT 관련 카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OTT 구독료가 통신비, 관리비처럼 '고정 지출'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이를 절감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카드 혜택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카드사들은 다양한 OTT 구독 할인 혜택을 담은 상품들을 운영 중이다.
롯데카드는 ‘로카365’와 ‘트리플 인 로카’ 카드를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로카365는 넷플릭스, 유튜브, 왓챠, 디즈니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월 1회 1500원을 할인해준다. 트리플 인 로카는 5개 생활 업종 중 3개를 선택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OTT 업종을 선택하면 최대 월 3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의 ‘ID글로벌’은 OTT 구독료 50% 혜택을 제공해 월 최대 1만~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NH농협카드의 ‘zgm.스트리밍’은 전월 실적이 40만 원 이상일 경우 OTT 구독료를 최대 5000원을 할인해준다.
신한카드의 '처음' 카드는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플러스, SPOTV 등의 구독료에 대해 15%를 마이 신한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KB국민카드의 'MY WE:SH'는 OTT 정기결제 시 10% 할인을 적용해 월 최대 3000원을 아낄 수 있다.
현대카드의 '현대카드 Z play'는 넷플릭스, 유튜브프리미엄 등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이용료의 10%를 청구할인해준다. 하나카드는 최근 새마을금고와 협업해 출시한 PLCC 'MG+S 하나카드'를 통해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등 주요 OTT를 포함한 디지털 멤버십 서비스 50%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제공하는 혜택은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OTT 이용자가 워낙 많아진데다 매달 자동이체로 결제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혜택을 직접 찾아다니며 받을 필요가 없어 고객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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