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증가에 올해 2분기 경제 0.7% 성장...민간소비 3.0%↑·수출 3.1%↓

숫자경제 / 류수근 기자 / 2022-07-26 13:49:03
8분기 연속 성장세 유지...수출감소 등 하반기 하방위험
건설투자 0.6%↑·설비투자 1.0%↓…수입 0.8%↓
성장기여도 민간소비 1.4%·정부소비 0.2%...순수출 -1.1%
“남은 분기 0.3%씩 성장하면 올해 2.7% 성장 가능”

올해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수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등이 증가하며 8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2022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한국은행 제공]


전분기인 올해 1분기(0.6%) 보다는 0.1%포인트(p)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남은 3, 4분기에 0.3%씩 성장하면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2.7%)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 성장률(전기 대비)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에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이해 3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2020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전기 대비 성장률을 보면 ‘2.3%→1.2%→1.7%→0.8%→0.2%→1.3%→0.6%→0.7%’이다.
 

▲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지출. [한국은행 제공]

 

성장률이 직전분기보다 높았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한 축인 수출이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데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속도와 규모가 커지고 수출을 둘러싼 대외여건과 불확실성은 나빠지면서 올해 하반기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은 커졌다.

부문별로 보면, 올해 2분기 민간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3.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소비의 경우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6%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줄면서 1.0%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을 지탱했던 수출은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2020년 2분기(-14.5%)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로,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다. 1분기에는 전분기보다 3.6% 증가했었다.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0.8% 줄어 1분기(-0.6%)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 [한국은행 제공]

2분기 성장률에 대한 성장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가 1.4%포인트, 정부소비가 0.2%포인트로 소비가 전체가 1.6%포인트를 차지했다. 그만큼 소비가 2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반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각 0.1%포인트, -0.1%포인트로 집계됐다.

순수출 기여도는 –1.1%포인트로, 직전분기(1.7%포인트)보다 2.8%포인트나 떨어졌다. 수출 감소가 2분기 성장률을 그만큼 낮춘 것이다.

▲ 경제활동별(업종별) 상장률. [한국은행 제공]

업종별 국내총생산은 제조업 등이 줄었으나 서비스업 등이 늘었다. ▲ 서비스업 1.8% ▲ 건설업 0.2% ▲ 전기가스수도업 -0.5% ▲ 제조업 -1.1% ▲ 농림어업 –6.4% 등의 성장률을 보였다.

서비스업 가운데서는 운수업(9.8%), 문화·기타(9.0%), 도소매·숙박음식업(2.2%)의 상승 폭이 컸다.

▲ 경제활동별(업종별) 국내총생산(GDP). [ 한국은행 제공]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석탄·석유제품 등 수입품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교역 조건 악화로 1.0%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실질 GDI는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국내경제의 생산활동 동향을 나타내는 경제성장률 산정에 이용되는 지표이고,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