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사단법인 한국독일네트워크(ADeKo)는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독일 학생 교환방문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희정·김영배 국회의원(한독의원친선협회),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 김효준 ADeKo 이사장 등이 참석해 양국 청소년 교류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협약은 142년간 이어온 한·독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청소년이 상호 방문을 통해 문화적 이해를 높이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미래세대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교환 프로그램은 2026년부터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약 200명 규모로 운영되며, 학생들은 1주일간 상호 방문 형태로 활동에 참여한다. 양 기관은 이를 중장기적으로 연간 1,000명 규모로 확대하고, 나아가 한 학기 단위 장기 교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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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독네트워크, 한국-독일 학생 교환방문 프로그램 MOU 체결 |
ADeKo는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시스템 구축을 맡아 참여 학교 선정, 일정 조율, 교류 프로그램 관리 등 실무 전반을 총괄한다. 국회의 한독의원친선협회는 관련 제도 마련과 예산 확보를 위한 입법 지원에 나선다. 특히 독일어과 신설과 교원 확충 등 교육 인프라 강화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다. 주한독일대사관은 독일 연방정부 및 교육기관과의 연결 역할을 맡아 프로그램 확산을 도울 예정이다.
김희정 의원은 “이번 협력은 미래세대가 상호 문화를 이해하고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분단 경험과 산업화 성공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양국의 교육 협력은 더 넓은 차원의 신뢰 형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의원은 “청소년 교류 확대는 정치·경제 협력을 넘어선 진정한 한·독 협력의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는 “젊은 세대가 직접 경험하며 서로를 배우는 과정은 양국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김효준 ADeKo 이사장은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류 플랫폼 구축을 통해 프로그램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양국이 청소년 교류를 통한 협력 의지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양국은 향후 협력 범위와 방식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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