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력 조절·자세·유도제어 등 핵심 기술 검증…차세대발사체 적용 목표
발사 비용 낮춰 글로벌 우주 수송시장 진출…민간 우주사업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발사체 재사용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실증에 본격 착수했다. 발사체 재사용을 통해 발사 비용을 낮추고 글로벌 우주 수송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0일 우주발사체 재사용 기술 확보를 위한 ‘재사용 기술 시연체’ 총조립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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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
이번 과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전체 연구를 주관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을 맡는다. 비츠로넥스텍과 한양이엔지 등 국내 우주기업들도 개발에 참여한다.
재사용 기술 시연체는 높이 12.2m, 직경 1.5m 규모로 개발된다. 추력을 조절할 수 있는 다단연소 사이클 터보펌프 엔진 1기가 탑재될 예정이다.
핵심은 비행 과정에서 발사체의 상승과 하강, 착륙을 제어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데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개발을 통해 엔진 추력 조절을 비롯해 자세 제어와 유도제어 등 재사용 발사체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단계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2028년 예정된 비행시험에서는 시연체가 수직으로 이륙한 뒤 약 90초 안에 500m 고도까지 상승하고, 이후 착륙 지점으로 돌아와 안정적으로 수직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발사체 재사용 기술은 우주산업의 비용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발사체의 일부를 회수해 반복적으로 활용할 경우 제작과 발사에 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위성 발사와 우주 수송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페이스X의 ‘팰컨9’이다. 팰컨9은 1단 로켓을 회수해 반복 사용하는 방식으로 발사체 재사용 기술을 상용화했다. 업계에서는 발사체 전체가 아닌 하단부인 1단만 재사용하더라도 기존 일회용 발사체 대비 발사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기술 실증을 향후 차세대발사체 개발과 연계할 방침이다. 2028년까지 재사용 관련 핵심 기술을 검증한 뒤 2030년대 중반으로 예정된 차세대발사체 1단 재사용 기술 개발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엔진 추력 조절과 비행체의 자세 및 유도제어 기술은 발사체가 임무를 수행한 뒤 다시 지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번 시연체 개발은 향후 실제 발사체에 재사용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기술적 검증 단계로 볼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를 통해 발사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우주 수송 서비스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발사체를 제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사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체 재사용 기술 확보는 ‘한국판 스페이스X’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항우연 및 파트너사들과 함께 이번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대한민국 우주 수송 역량 강화 및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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