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신세계가 2분기 어려운 소비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에 부응했다.
신세계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 2조8,9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5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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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선방’ |
백화점 부문은 이상기후와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2분기 총매출 1조7,466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신세계 본사와 광주·대구·대전 등 별도 법인 합산 기준이며,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은 제외됐다.
영업이익은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 확대에 따라 709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실적은 안정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 본점 ‘더 헤리티지’, 센텀시티 ‘하이퍼그라운드’ 등 주요 점포의 전면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이 결과, 강남점은 전국 1위, 센텀시티는 3위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하반기에는 강남점 델리코너 오픈을 통해 식품관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본점 구관을 ‘더 리저브’로 새단장해 고급화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신세계디에프는 2분기 매출 6,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다. 비즈니스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 강화와 브랜드 개편 효과로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인천공항 매장 정상 전환에 따른 임차료 상승으로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 확대와 개별 관광객 수요 증가에 발맞춰, 콘텐츠 차별화 및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매출 3,086억원,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패션 부문의 부진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뷰티 부문은 자사 및 수입 브랜드 실적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1,1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자회사 어뮤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하며 2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은 80.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해외 유망 브랜드 도입과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콘텐츠 혁신과 각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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