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한 주식 '최고가'로 알려, 해당오류 해결된 상태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토스증권(대표 김규빈)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웹트레이딩시스템(WTS)에 30분 가량 오류가 발생해 투자자들의 큰 불편을 초래했다. 특히 문제가 발생한 지난 19일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프리장(정규장 전 거래)이어서 거래 체결 지연에 따른 피해 논란이 더욱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 40분경부터 약 30분 동안 토스증권 거래 및 종목 정보 조회에 있어 간헐적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류로 인해 미국 프리마켓에서 해외주식 매매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았으며 종목 차트와 관련 뉴스 등의 정보도 뜨지 않았다.
일부 투자자들은 보유종목이 확인되지 않아 이미 매수한 주식 체결내역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30분 만에 복구돼 이후 프리장과 정규장에서 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토스증권의 오류는 불과 2주도 안 된 시점에 3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11일에는 해외채권 세금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증권은 해외채권과 관련해 소득세법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세금이 없다고 안내한 일부 채권에서 이자소득에 따른 소득세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표면금리 0%인 미국 국채 할인분이 소득세법상 이자 소득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원천징수를 따로 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대납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토스증권은 해당 오류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고객에게 발생한 소득세를 대납하기로 결정했다.
또 11일에는 밤사이 미국 주식이 급락해 최저가를 기록한 가운데 토스증권이 미국 주식들이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알림이 잘못 발송하는 오류를 보였다.
토스증권은 11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해외주식 중 아마존, AMD, 브로드컴, 마이크론, 알파벳 등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ETF(상장지수펀드) 'SPDR S&P500' ETF 등 일부 종목이 '1년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알림을 보냈다.
다만 해당 종목은 미국 증시가 조정받으면서 급락한 종목들이다. 알파벳A의 경우 4.48% 하락 마감했다. 그밖에 마벨테크놀로지(-7.29%), 마이크론테크놀로지(-6.32%), AMD(-3.66%), 마이크로소프트(-3.34%) 등도 급락한 채 마감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토스증권을 놓고 "최저가가 최고가가 되는 마법", "약 올리는 수준"이라는 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재 해당 오류는 해결된 상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전체 시스템이 아닌 일부 거래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원인은 인프라 리소스에 대한 일시적 과부하 발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