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기자] 120년 만에 찾아온 강진으로 북아프리카 모로코가 초토화됐다. 사망자와 부상자 수도 2천 명을 넘어섰다.
1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로코 국영방송은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지진 사망자가 2012명까지 늘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규모도 2059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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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만에 찾아온 강진에 모로코 초토화됐다[사진=연합뉴스] |
이들 가운데 중태가 1404명인 데다 추가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로코에서는 지난 8일 밤 11시 11분쯤 중세 고도 마라케시에서 71㎞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주민이 잠자리에 든 심야에 진원이 18㎞ 정도로 얕은 강진이 닥치면서 벽돌로 지은 노후 주택들이 대거 무너져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는 120여년 만의 최대 규모 지진으로 강진 대비가 소홀해 인명 피해 등을 키웠다고 BBC가 보도했다.
모로코 구조 당국은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구조대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에서 다수 사상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라케시 구도심의 문화 유산들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인 관련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현지에서 열린 제10회 세계지질공원 총회에 참석 중인 제주 대표단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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