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관련 유튜브 콘텐츠로 유명해진 이근 씨가 참전을 위해 출국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른바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는 지원자가 1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참전 지원 문의가 꾸준히 많은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의용군 지원자는 대략 100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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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 입구에 우리나라 시민들과 우크라이나 교민들이 쓴 응원 메시지와 꽃다발 등이 놓여있다. [서울=연합뉴스] |
이 관계자는 또 의용군 입대 자격을 충족하지 않는 사람의 문의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 우크라이나로 간 한국인 의용군 현황과 관련해서는 “보안상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주한대사관은 자원자가 문의하면 입대 자격을 갖춘 사람에만 관련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입대 자격은 18세 이상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성인이다.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이날 외국인 의용군 수가 현재 2만 명 가량이며 대부분 유럽인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이름을 날린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인 이근 씨는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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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 관련 유튜브 콘텐츠로 유명해진 이근 전 대위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알렸다. [출처=이근 전 대위 유튜브 캡처] |
이 전 대위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ROKSEAL’은 즉시 의용군 임무를 준비했다”며 “따라서, 2월 28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서 그 기사를 게시하고 ‘WE WILL SUPPORT UKRAINE(위 윌 서포트 유크레인)’이라는 힌트를 공지했다”고 했다.
이어 “8시간 이내 계획을 수립하고 코디네이션, 장비를 준비했다”며 “처음에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출국을 하려고 했으나 한국 정부의 강한 반대를 느껴 마찰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우리는 여행 금지국가를 들어가면 범죄자로 취급받고 1년 징역 또는 1천만원 벌금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고 협박을 받았다”며 “하지만 처벌받는다고 우리가 보유한 기술, 지식, 전문성을 통해서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지 않고 이 상황에서 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적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비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저의 팀이 문제없이 출국하고 우크라이나 잘 도착해야 해서 관계자 몇 명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저희의 계획을 공유하지 않았다”며 “얼마 전에 출국 했으니, 이제 이렇게 발표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팀원들은 제가 직접 선발했으며, 제가 살아서 돌아간다면 그때는 제가 다 책임지고 주는 처벌 받겠다”며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위상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근 씨의 주장에 대해 대사관 관계자는 “(입대 절차 안내와 사전 인지 여부와 관련해) 현재로선 답변할 게 없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정부는 지난달 13일부터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4단계인 ‘여행금지’를 발령한 상태다.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발령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철수하지 않는 경우,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현행 여권법에 따르면 무단입국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이 선고되거나 현재 소지 중인 여권에 대한 반납 명령, 여권 무효화, 새 여권 발급 거부 및 제한 등의 행정제재를 받을 수 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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