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5.9% 증가... 세금·공과금 지출 확대 영향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올해 2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법인카드 중심의 지출 증가와 온라인 거래 확대 등이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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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2분기~2025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추이 [표=여신금융협회] |
30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313조원, 승인건수는 75억1000만 건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1.7%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실적은 개인카드 승인실적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54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늘었으며, 승인건수는 71억 건으로 1.9% 증가했다. 평균 승인금액은 3만5881원으로 1.3% 늘어났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58조3000억원으로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했으며, 승인건수는 4억1000만 건으로 0.7% 감소했다. 평균 승인금액은 12만3954원으로, 6.7%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기업 경영실적 개선에 따라 세금 및 공과금 납부와 지출 회복 등의 영향으로, 법인카드 승인금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카드승인실적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소비생활과 밀접한 업종 중에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4%), 교육서비스업(3.5%) 등에서 카드 승인금액이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온라인 매출 성장세가 카드승인실적 성장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판단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온라인 거래액은 44조2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e쿠폰서비스를 제외할 경우 증가율은 4.1%에 달했다. 특히 음식 배달 서비스 거래액은 14.1% 증가한 반면, 티메프 사태 여파로 e쿠폰 거래액은 48.1% 급감했다.
신차 판매 증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분기 국산차 판매량은 35만3456대로 전년 대비 3.1%, 수입차는 7만7444대로 9.3% 증가했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승용차 판매액은 12조410억원으로 12.6% 늘었다.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판매량보다 판매액 증가 폭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대내 불확실성 완화와 경기부양 기대감 등에 힘입어 소비 심리 회복세가 관측되고 있고, 신차 판매 증가와 기업 경영실적 개선 지속 등으로 전체 카드승인실적은 완만한 증가를 보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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