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만에 돌아온 케인의 선제골 이어 손흥민의 추가골 폭발
'브로맨스' 케인과 나란히 13호골 기록...득점랭킹 공동 2위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손흥민이 한 달여의 골침묵을 깨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콤비’ 해리 케인과 나란히 정규리그 13호골 기록하며 득점 랭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웨스트브롬)과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3분 추가 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정규리그에서 13골 6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17골 10도움의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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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파이브 나누는 케인과 손흥민 [AFP=연합뉴스] |
손흥민의 이날 골은 한 달만에 재개한 득점포였다. 그는 지난달 6일 브렌트퍼드와의 리그컵 준결승전 골을 마지막으로 공식전 6경기, 리그 5경기에서 긴 골 침묵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최강의 콤비를 구축하고 있는 해리 케인의 복귀 무대였다. 지난달 29일 리버풀전에서 발목을 다친 케인은 약 1주일 만에 돌아와 손흥민과 함께 선발로 뛰었다.
케인 부재 동안 전방에서 고립무원이었던 손흥민은 케인의 복귀와 함께 활력을 되찾았다. ‘브로맨스’ 넘치는 두 선수의 역동성이 되돌아오면서 토트넘의 분위기는 180도 확 바뀌었다.
복귀를 알리듯 이날 첫 골은 해리 케인의 발에서 나왔고, 추가골은 손흥민의 발에서 성사됐다. 서로의 골에 도우미로 활약한 건 아니지만 케인의 복귀로 둘이 주도하는 토트넘의 공격 라인이 다시 살아났다.
나란히 리그 13호 골을 기록한 케인과 손흥민은 득점 랭킹에서도 사이좋게 공동 4위에서 공동 2위가 됐다.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턴)과 함께 나란히했다.
공격 듀오의 재가동으로 토트넘은 정규리그 3연패에서 벗어나며 7위(승점 36·10승 6무 6패)로 2계단 점프, 그간 답답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의 가슴도 조금은 나아졌다. 하지만 이날도 케인의 선제골이 터지기 전까지 웨스트브롬의 골망을 좀처럼 흔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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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골 기록. [그래픽= 연합뉴스] |
손흥민과 케인을 앞세운 토트넘은 전반전 슈팅 9-1에 점유율 70-30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면서도 첫골 사냥은 후반에 들어서야 이뤄졌다.
마침내 후반 9분 케인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반대편 골망에 꽂아 넣으며 1-0, 비로소 0의 균형을 깼다.
이후 4분 뒤에는 손흥민이 추가골로 2-0 승리를 완성했다. 역습 상황에서 루카스 모라가 왼쪽을 돌파하다가 반대편에서 뒤따르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를 손흥민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웨스트브롬의 골망은 강하게 출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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