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GM, PHEV 기반 중형 SUV '엘렉트라E7' 공개…4300만원 가성비 한국 판매 반등할까

자동차·항공 / 박제성 기자 / 2026-09-30 13: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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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역사 美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 한국 상륙 첫 모델 '엘렉트라 E7'
1000km 주행거리…95개 전시장·115개 서비스망 승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중형 SUV 뷰익 브랜드 '엘렉트라7'은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200km 더 달릴 수 있습니다. 외제차 중형 SUV가 최소 4200만원이여서 가성비가 좋습니다.” 이은정 GM(제네럴모터스) 한국사업장 마케팅 총괄(상무)가 강조한 대목이다.

 

GM은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한국 시장에 새롭게 꺼내 든 카드는 ‘뷰익(Buick)’ 브랜드 첫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 ‘엘렉트라 E7’이다.

 

▲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이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기반 중형 SUV 뷰익 브랜드 '엘렉트라E7' 차량 옆에 포즈를 취하는 모습[사진=메가경제]

 

미국에서 120년 넘는 역사를 쌓은 뷰익이 이날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GM한국사업장(이하 GM)으로서는 쉐보레와 캐딜락, GMC에 이은 국내 진출의 네 번째 브랜드다. 

 

GM은 국내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프리미엄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내세운 뷰익을 국내 시장에 추가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을 내밀고 있다. 

 

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은 “뷰익은 1903년 설립 후 GM이 사업을 시작하는데 있어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온 브랜드”라며 “품질과 디자인이라는 헤리티지(유산)를 이어가는 동시에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투입되는 첫 뷰익 브랜드 차는 중형 SUV ‘엘렉트라 E7’이다. 현장에서 마주 이 차는 거대한 차체를 앞세우기보다 낮고 매끄러운 실루엣과 정제된 표면을 강조했다. 

 

천장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글래스 루프와 외관에서는 유선형 디자인을 살리고 실내에서는 개방감을 키웠다. 전장은 4850㎜, 전폭 1910㎜, 휠베이스는 2850㎜다.

 

이 차의 핵심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1.5ℓ 자연흡기 엔진과 165kW 구동 모터, 최대 31.7kWh 중국산 배터리를 조합했다.

 

전기만으로 복합 기준 최대 126km를 달릴 수 있으며 엔진과 모터를 함께 사용하면 통합 주행거리가 1000km를 넘어선다. DC 급속충전을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0분이 걸린다.

 

이은정 상무는 “출퇴근이나 도심에서는 전기차처럼 이용하고 장거리에서는 엔진을 활용할 수 있는 PHEV 기반 중형 SUV”라며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고도 약 200km를 더 이동할 수 있다”고 장점을 어필했다.

 

실내에서는 ‘움직이는 라운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 좌석 열선·통풍 기능부터 앞좌석 마사지 시트, 동승석 무중력 모드 등도 갖췄다. 

 

앞뒤 좌석을 연결해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는 ‘퀸 베드 모드’, 뒷좌석 공간을 넓히는 ‘보스 모드’를 비롯해 빌트인 냉온장고도 탑재됐다.

 

실시간으로 노면 상태를 감지해 감쇠력을 조절하는 CDC 서스펜션과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도 장착됐다.

 

정정윤 GM한국사업장 세일즈·네트워크 총괄(전무)는 판매망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뷰익은 기존 GM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국 95개 전시장과 115개 서비스센터에서 고객을 맞을 예정이다.

 

보증기간은 일반 부품 3년·6만km, 고전압 배터리 8년·16만km다. 판매 가격은 4300만원대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트림은 5400만원대로 책정된다. 총 4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GM은 서울·경기·부산·대전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다만 구체적인 판매 개시 시점과 일부 안전사양, 연간 판매량 목표는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 Q&A(질의응답) : 캐딜락·GMC 사이 ‘뷰익의 자리’…중국 생산·판매목표 비공개 


▲(오른쪽 2번째) 헥터 비자레알 사장, 정정윤 전무(오른쪽 3번째), 이은정 GM한국사업장 상무(오른쪽 5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Q&A(질의응답) 세션을 하는 모습[사진=메가경제]   

미디어 Q&A(질의응답) 세션에서는 뷰익의 한국 진출을 둘러싸고 GM의 내수 부진부터 브랜드 간 역할 중복, 중국 생산 문제까지 다소 예민한 질문들도 나왔다.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은 뷰익의 ‘프리미엄 자리(포지션)’였다. 이미 GM은 캐딜락과 GMC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뷰익까지 추가할 경우 프리미엄 인식에 대한 ‘브랜드 경계’가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GM 측은 선별적인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 잡겠다는 입장이다. 캐딜락은 럭셔리 고객, GMC는 액티브·프로페셔널 고객층을 겨냥하고, 뷰익은 국내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중형 SUV와 직관적인 첨단기술, 편안함을 앞세워 차별화한다는 설명이다.

 

가격 전략에 대해서도 ‘프리미엄 브랜드치고 공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엘렉트라E7의 최저가격이 4300만원대인 만큼 국산 중형 SUV와도 경쟁적인 비교가 불가피해서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프리미엄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가져가는 것이 강점”이라며 PHEV 파워트레인과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 공간 활용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최근 GM의 국내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부진 원인을 언급하기보다 ‘브랜드 선택지 확대’를 강조했다. 

 

GM 관계자는 “엘렉트라E7의 4개 브랜드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E7의 구체적인 국내 판매 목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현지 생산 차량이라는 점도 화두에 올랐다. 이 차는 중국에서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만큼 중국산 차량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인식과 친환경차 물량 배정 전략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GM 측은 특정 생산국보다 글로벌 생산망 운영과 수요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멕시코와 북미 등 전 세계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시장의 수요와 고객층을 고려해 제품을 공급한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공급업체와 안전사양을 둘러싼 질문에도 관심이 쏠렸다. 

 

특히 국내 소비자에게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중국 배터리가 탑재된 만큼 향후 안전성과 신뢰도가 가장 핵심 과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GM은 이날 일부 안전사양과 세부 판매 시점 등에 대해서는 “추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뷰익의 한국 시장 첫 시험대는 ‘낯선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름보다 엘렉트라E7 의 품질·상품성과 가격이 될 전망이다. GM이 4300만원대 PHEV 기반 SUV를 앞세워 침체된 내수 판매의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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