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투자 당시 3조5천억 평가→현재 5조 이상으로 상승"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기업공개(IPO) 준비를 위해 주관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무신사는 1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IPO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복수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장 시점이나 목표 기업가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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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신사] |
시장에서는 무신사의 몸값이 2023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의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약 3조5000억원에서 올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무신사의 연간 매출은 ▲2022년 7085억원 ▲2023년 9931억원 ▲2024년 1조2427억원으로 성장했다. 2023년 2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1028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당시 기업가치 대비 매출 배수(EV/Sales)는 약 2.8배 수준이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일본 최대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의 EV/Sales 배수(5~6배)를 기준으로 적용할 경우, 무신사의 기업가치가 최대 1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주관사 선정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상장 추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무신사는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로 출발해 2009년 ‘무신사 스토어’를 론칭하며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입점 브랜드를 대폭 확대하며 플랫폼을 키워왔고, 지난해 조만호 창업자가 경영에 복귀한 뒤에는 뷰티와 오프라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또한 무신사는 지난 6월 K-패션 브랜드들과의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기준 연간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준모 대표는 같은 달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에서 “글로벌 사업은 물류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인 만큼 IPO는 확장 전략에서 중요한 수단”이라며 “계획에 맞춰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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