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5, 이스타 4, 티웨이·제주항공 각 2, 진에어 1대 등 총14대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지난 5일 미국에서 비행 중이던 알래스카항공 1282편 B737 맥스9 항공기가 비행 도중 동체가 뜯겨 나가 큰 구멍이 뚫리며 비상착륙 하는 사고가 발생해 국토교통부가 긴급 안전점검 조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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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중 동체에 커다란 구멍이 나는 사고가 난 여객기 모습을 담은 소셜미디어 사진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국토부는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9 항공기는 미국 포틀랜드공항에서 비행 중 (고도 4876m) 동체 표피의 고정된 문이 떨어져 나가 긴급 회항 착륙하는 사례가 발생해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에 항공기 긴급 안전점검을 지시하는 공문을 지난 7일 발송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사고가 발생한 B737 맥스9을 운용하는 국적항공사는 없지만 같은 제조사에서 생산된 B737-8 MAX 기종은 대한항공 5대, 제주항공 2대, 진에어 1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 2대 등 총14대이다.
항공안전법 제 132조(항공안전활동)에 따라 긴급 안전점검은 항공기 도어의 장착 상태 및 작동 메카니즘을 점검하는 동시에 도어 Seal 등 밀봉여부를 확인한다. 지시사항 이행여부는 담당 안전감독관이 점검 하기로 했다.
본지 통화에서 국토부 관계자는 "보잉 737 맥스8은 사고 난 맥스9와 다른 기종이지만 안전 예방 차원으로 점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공문에 점검은 오는 9일까지 완료할 것을 명시했다.
AP 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에 사고로 날아간 부품은 비상구를 덮는데 사용되는 덮개인 '도어 플러그'로 보잉 737 맥스9 기종에선 대부분 이같은 덮개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전 모델인 737-900 기종이나 맥스8 기종 뒷부분에 있는 추가 출구에도 이런 부품이 사용된다. 이들 기종을 구매하는 항공사가 출구를 낼지, 덮개를 설치할지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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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B737-8 맥스에 대한 기체 긴급 안전점검 공문 [사진 자료=국토교통부] |
미 연방항공청(FAA)은 항공기들이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 해당 항공기 171대는 지상에 있게 될 것을 밝혔으며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도 같은 기종에 대한 검사에 돌입하는 등 점검에 나서고 있다.
한편 B737 맥스 8과 9는 지난 2019년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거듭된 사고로 운항중단 조치 됐었던 기종이다. 케냐 나이로비행 에티오피아항공의 맥스8 항공기는 2019년 3월 이륙 직후 6분 만에 추락 사고가 났으며, 2018년 10월29일 자카르타 하타 국제공항을 이륙한지 13분 만에 해상 추락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사고 등도 같은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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