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GS25, 말차 활용 막거리·디저트 선봬
음료·주류·디저트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유통가에 말차열풍이 불고 있다. 유제품, 케이크, 주류 등과 자유롭게 결합하며 색감, 맛, 건강한 이미지 등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말차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로 인해 전 세계 말차 시장은 2023년 43억 달러(약 6조 원)에서 연평균 7.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0년 74억 달러(약 1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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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가에 말차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
말차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방지와 피부개선에 도움을 주며, L-테아닌 성분이 카페인의 각성 효과를 완화해 ‘커피대체제’로도 주목받아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올여름 월드콘, 설레임, 티코에 말차 맛을 더한 제품을 내놨다. 또 한옥 카페 청수당과 협업해 빈츠, 아몬드볼, 빼빼로 등 3종의 말차맛 한정 제품을 선보였다.
SPC삼립, 빙그레 등도 말차빵, 말차 아이스크림 등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뚜레쥬르와 폴바셋, 공차는 말차 빙수를 출시했으며 노티드는 도넛, 빵 등 말차를 활용한 11가지 신메뉴를 선보였다.
남양유업은 자사 초코우유 브랜드 초코에몽의 신제품 ‘말차에몽’을 국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에서 차례대로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1일 말차에몽을 출시됐다. 초코에몽 특유의 진한 맛에 쌉싸름한 말차 맛을 담았다. 출시 전부터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목을 받았고, 사전 판매 3차까지 매회 완판을 기록했다.
말차에몽은 온라인 사전 판매 완판으로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8월 말부터 ‘남양몰’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 판매가 재개되고 이달초부터는 편의점에 입점시켰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진행한 사전 판매가 1~3차 모두 조기 품절되며 큰 호응을 얻었고, 이후 판매가 시작된 자사몰, 쿠팡 등 온라인과 주요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며 "현재 공급에 차질 없도록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말차맛 월드콘과 설레임 등을, 오리온은 한정판 ‘초코파이 말차 쇼콜라’를 출시했고 빙그레는 ‘쿠앤크 말차’를 내놨다.
스타벅스는 지난달말 올해 상반기 '제주 말차 라떼'와 '제주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기존 제주 지역이나 일부 특화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을 포함해 9종으로 제품군을 늘렸다.
투썸플레이스도 7월말 출시한 말차 음료 세 종이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 잔을 넘어섰다. 투썸플레이스는 케이크 '떠먹는 아박'에 말차를 가미한 '떠먹는 말차 아박'도 선보였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6월 베트남에서 말차를 활용한 빵과 케이크 등 4종을 출시했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국내 인기 제품인 '한 장씩 뜯어먹는 32겹 브레드'에 말차를 접목한 제품도 선보였다. 출시 직후 전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예약 주문이 폭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뚜레쥬르는 지난달 베트남에서 빵·케이크·롤케이크·음료 등 8종의 신제품을 추가 출시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80만개를 돌파했으며, 8월 한 달간은 약 10초에 1개꼴로 판매되는 성과를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말차 열풍이 불고 있다.
막걸리 등 주류 제품부터 아이스크림 등을 선보인다.
CU는 이달초부터 연세 시리즈에 말차를 더한 제품을 순적으로 출시한다. 디저트 4종은 연세 말차 초코생크림빵, 연세 말차크림 카스테라, 연세 말차크림 롤케익, 연세 말차 초코맘모스다. 말차 생막걸리도 선보인다.
GS25는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와 손잡고 ‘이균말차막걸리’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국내·외 스타들과 MZ세대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말차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말차바’와 막걸리 ‘더기와말차막’ 그리고 샌드위치 ‘숲속의 말차초코샌드’를 신규 출시해 지난달 27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제주에서 온 말차크림롤’과 ‘제주에서 온 말차크림도넛’을 오는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여 말차 디저트 라인업을 한층 강화한다. 세븐일레븐의 지난달 말차맛 관련 상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이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의 차 브랜드 오설록은 제주 유기농 차밭에서 차광재배한 말차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말차는 색감과 맛, 건강 이미지를 모두 갖추며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단기적인 유행을 넘어 스테디셀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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