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불닭볶음면 '행방불명'...설 때 공장가동 스톱

유통·MICE / 정호 기자 / 2025-02-14 13:55:05
"해외 물량, 맞추기 위해서 국내 생산 줄인 거 아니야"
편의점 "불닭 인기로 품귀 현상, 현재 물량 안정적 공급"

[메가경제=정호 기자] GS25·CU·세븐일레븐 등편의점에 공급되는 불닭볶음면이 일시 품절 상황을 겪으며 물량 확보에 대한 기우가 확산된 바 있다. 

 

14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불닭볶음면의 편의점 발주 중단 상황을 겪은 이유는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연휴 기간과 휴식을 취한 회사가 많았기에 생산 시설이 잠시 멈춘 바 있다. 더욱이 발주 물량까지 증가하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생산 입고 물량까지 맞추지 못하고 있다.

 

▲ 불닭볶음면 제품들. <사진=메가경제>

 

불닭볶음면의 세계적인 파급력에 삼양식품 매출과 영업이익 또한 고공 행진하고 있다. 지난해 삼양식품은 매출 1조7300억원과 영업이익 34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 133% 급증한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3000억원 대를 기록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알려졌다. 수출 비중 또한 2023년 68%에서 지난해 3분기 77%로 9% 증가했다.

 

삼양식품의 호실적의 배경에는 고환율 효과에 기반을 뒀다고 알려졌다. 삼양식품의 실적은 수출이 시작된 2016년부터 계속 성장해 왔으며 2023년에는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상대적으로 관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수출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번 국내 발주 물량 품귀 현상을 두고 관세가 오르기 전에 해외 물량을 미리 몰아뒀을 가능성 또한 생각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에서는 이를 두고 공장 가동의 영향이라고 선을 그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의 생산량이 한정돼 있다 보니 내수·수출 주문량을 모두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달 설 연휴 기간에 공장 가동을 멈췄던 영향으로 국가별로도 주문 100% 출고를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편의점 내 입고되는 물량은 안정화된 상황이다. 편의점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계속되다 보니 입고 물량을 맞추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생산시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원주·익산·밀양 세 곳의 생산공장이 자리 잡았으며 오는 5월 미주 시장 공략을 위해 밀양 제2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신규 생산 시설을 확충하면 삼양식품의 라면 생산 능력은 18억개에서 25억개까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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