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열전] HMM, 최원혁 사장 출범 후 12조 쏟아부었다…선박 12척에 2.1조 '통 큰 투자'

조선·금속 / 박제성 기자 / 2026-10-20 1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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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에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8척 발주…2029년부터 인도
올해 투자액 6조 돌파·피더선 3.5배 확대…2030년 29조 투자 속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MM이 글로벌 해운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박 12척 확보에 2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투자 규모만 6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최원혁 사장 취임 이후 누적 투자액은 12조원에 달한다. 친환경 선박과 물류 네트워크를 동시에 확대해 향후 해운시장 호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최원혁 사장[사진=HMM]

 

20일 HMM에 따르면 HD현대와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별도로 2800TEU급 3척과 1700TEU급 1척 등 중소형 피더선 4척도 확보하기로 했다.

 

HD현대에 발주한 컨테이너선 8척은 모두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선박으로, HD현대삼호에서 6척, HD현대중공업에서 2척을 건조해 2029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LNG는 기존 선박유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3% 이상 줄일 수 있으며, 배출가스 처리 장치를 활용하면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도 각각 80%, 99% 이상 감축할 수 있다.

 

HMM은 신규 대형 선박을 극동~인도~지중해(FIM) 노선에 투입해 장거리 운송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피더선 4척은 건조 중인 선박의 계약을 인수하는 '리세일' 방식으로 확보해 주요 항만과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운송망에 투입한다.

 

이는 대형 선박이 주요 거점 항만을 오가고 중소형 선박이 주변 항만까지 화물을 운송하는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의 일환이다.

 

HMM의 선제적 투자는 최원혁 사장 취임 이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이후 누적 투자액은 12조원으로, 올해에만 선박과 물류 인프라, 미래 기술 등에 6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특히 피더선은 지난해 3월 12척에서 올해 42척으로 3.5배 늘어났으며, 아프리카와 인도 등 성장시장 운송망 확대에 활용되고 있다. 벌크선도 같은 기간 44척에서 60척으로 증가했고, 가스선과 자동차선 등으로 선종을 다변화하고 있다.

 

선박 건조에 통상 2~3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투자는 단기 시황보다 중장기 운송 수요와 글로벌 해운시장 변화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로 풀이된다.

 

HMM은 2030년까지 총 29조원을 투자해 컨테이너선 166척(147만TEU), 벌크선 110척(1352만DWT) 규모로 선대를 확충할 방침이다. 미국 타코마 터미널의 크레인 교체와 디지털 전환 등 물류 인프라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해운업 투자는 미래를 내다보고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특성이 있다"며 "글로벌 선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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