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핵심 전략은 글로벌 시장 확장과 상생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상장 후 1년간 각종 논란으로 부침을 겪은 더본코리아가 사법·평판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와 상생 경영을 앞세워 실적과 기업가치 회복에 나선다. 비용 부담 완화와 사업 구조 개선이 맞물릴 경우 올해 실적과 주가 반등 가능성도 거론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29일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를 받던 더본코리아 직원 1명과 법인에 대해 혐의없음(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앞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6월 일부 제품의 원산지 표시 문제를 이유로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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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 후 1년간 각종 논란으로 부침을 겪은 더본코리아가 사법·평판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와 상생 경영을 앞세워 실적과 기업가치 회복에 나선다. [사진=더본코리아] |
검찰은 재수사 지휘 이후 해당 사안을 다시 검토했고, 농산물품질관리원 특사경은 지난달 24일 혐의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재송치했다. 검찰은 담당 직원의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법인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종원 대표와 관련된 의혹 역시 모두 무혐의로 정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10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며, 바비큐 축제에서 농약 분무기를 사용했다는 식품위생법 위반 진정 4건도 모두 내사 종결됐다.
사법 리스크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더본코리아는 경영 체제 정비에도 속도를 냈다. 지난해 6월 기존 각자 대표 체제를 종료하고 백종원 대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회사 측은 의사결정 지연과 책임 소재 불분명 문제를 해소하고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 직속으로는 전략기획본부를 신설했다. 전략기획본부는 리스크 관리와 경영 효율화, 내부 통제 강화는 물론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사업 발굴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잇단 논란으로 훼손된 신뢰 회복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더본코리아는 2024년 11월 코스피에 상장한 이후 제품 품질 논란과 각종 의혹으로 실적과 주가 부담을 겪어왔다. 최근 사법 리스크가 정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올해 사업 성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올해 핵심 과제로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더본코리아는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수출을 넘어 소스 공급, 메뉴 개발,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푸드 컨설팅 모델을 확대해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아시아·미주·유럽을 중심으로 단계적 현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독일 상트벤델 지역 마크탈레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한식 메뉴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독일 애쉬본 지역 2호점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현재 16개국에서 15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태국에서는 현지 유통업체 지두방과 글로벌 기업을 만나 B2B 소스 공급과 컨설팅 기반 한식 메뉴 론칭을 논의했고, 대만에서는 최대 휴게소 운영사 신동양그룹과 협력해 소스 납품 및 가정간편식 설명회를 진행했다. 중국과 미국에서도 현지 대형 유통사 및 H마트 경영진과 협의를 이어가며 소스 기반 협업과 상품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현지 셰프들이 더본코리아의 소스와 레시피로 한식을 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K-한식의 글로벌 대중화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상생 경영에도 힘을 준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6월 가맹점주, 본사 임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생위원회를 출범시켰다. 6개월간 네 차례 정례회의를 통해 10건의 상생 지원 정책을 추진했으며, 30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금을 포함해 누적 지원 규모는 약 435억원에 달한다.
‘연돈볼카츠’는 브랜드 정체성과 점주 수익성을 고려해 ‘연돈튀김덮밥’으로 리브랜딩했다. 본사는 간판 교체와 메뉴 개편 비용 등 약 30억원을 전액 부담했다. 흥행 메뉴 출시 이후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신논현역 인근에 ‘핵심상권 창업지원’ 1호 매장인 빽다방 신논현역점을 열었다. 초기 투자 부담이 큰 핵심 상권에서 본사가 오픈 비용을 지원하는 본사 주도형 상생 모델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도 정례적인 상생위원회 운영과 브랜드별 협의체 구축, 제도 개선, 소비자 보호, ESG 참여 확대를 통해 가맹점과의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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