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현금 1092억원 유지…현금성자산 2626억원 확대
차입금 상환 없이 성장투자…TPD·RPT 집중 강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SK바이오팜이 올해 상반기 607억원의 성장투자를 집행하며 종속기업 및 공동기업 투자주식 장부금액을 지난해 말보다 53.6% 늘렸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673억원 순유출로 확대됐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092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고,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2626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대규모 차입금 상환에 나섰던 것과 달리 올해는 차입금 상환 없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자금 운용의 무게중심을 성장투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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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SK바이오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기준 SK바이오팜의 올해 상반기 종속기업 및 공동기업 투자주식 장부금액은 19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289억원에서 약 53.6%(691억원) 늘어난 규모다.
종속기업 투자주식 장부금액은 1291억원으로 전년 기말 712억원 대비 81.2% 늘었으며, 공동기업 투자주식 장부금액은 689억원으로 전년 기말 577억원 대비 19.6% 증가했다.
실제 투자 집행도 활발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상반기 종속기업 주식 취득에 578억원, 공동기업 주식 취득에 29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607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동 기간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673억원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종속기업 및 공동기업 투자가 올해 상반기 투자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종속기업 투자 확대에는 미국 자회사 SK Life Science Labs에 대한 투자가 반영됐다. SK바이오팜은 올해 3월 SK Life Science Labs의 기존 지분에 40%(2666만6660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100%로 높였다. 동시에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3500만 달러를 추가 출자했다. 이에 따라 SK Life Science Labs에 대한 투자주식 장부금액은 지난해 말 605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18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번 투자 확대는 단순히 투자자산 규모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차세대 신약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차세대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모달리티와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 왔다”며 “이번 상반기 투자자산 증가는 차세대 기술 확보와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 내재화를 위한 투자 집행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처럼 투자 확대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안정적인 영업현금 창출력이 자리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092억원으로 전년 동기 1081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동 기간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673억원 순유출로 전년 동기 33억원 순유출 대비 유출 규모가 크게 늘었지만, 영업활동을 통해 꾸준히 현금을 창출하면서 성장투자를 뒷받침했다.
특히 자금 운용의 방향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단기차입금 500억원과 유동성 장기차입금 757억원 등 총 1257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했다면 올해 상반기에는 별도의 차입금 상환 없이 607억원을 종속기업과 공동기업 투자에 집행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도 지난해 1268억원 순유출에서 올해 약 18억원 순유출로 유출 규모가 급감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된 상태다. 올해 6월 말 SK바이오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626억원으로 지난해 말 2188억원 대비 438억원가량 증가했다. 총부채는 지난해 말 1563억원에서 6월 말 1185억원으로 감소했고, 총자본은 7992억원에서 9484억원으로 늘었다.
SK바이오팜은 이 같은 투자 확대와 재무건전성 개선의 배경으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견고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창출 역량을 확보한 점을 꼽았다.
이어 SK바이오팜은 향후에도 재무적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에 투자한다는 기본 원칙을 유지할 계획이다. 투자 우선순위로는 표적단백질분해(TPD)와 방사성의약품(RPT) 등 차세대 모달리티와 R&D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과거 선제적인 재무건전성 제고에 이어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영역으로 투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되, 무리한 확장보다는 균형 잡힌 자금 운용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투자 여부와 규모는 개별 사업의 전략적 가치와 개발 단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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