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에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플래시 메모리 서밋은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플래시 메모리 업계 콘퍼런스로 2일부터 오는 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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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Flash Memory Summit)'에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최진혁 부사장이 '빅데이터 시대의 메모리 혁신(Memory Innovations Navigating the Big Data Era)'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최진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부사장은 이날 '빅데이터 시대의 메모리 혁신'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메타버스‧사물인터넷‧미래차‧5G·6G 등 서비스가 확대되며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산업 지형이 데이터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데이터 중력(Data Gravity)'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같은 대량의 데이터를 이동‧저장‧처리‧관리하기 위한 메모리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버 시스템의 공간 활용도를 높인 '페타바이트 스토리지'와 AI‧머신러닝(ML)에 최적화된 '메모리 시맨틱 SSD', 스토리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텔레메트리' 등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 고용량 SSD의 다양한 폼팩터와 스택 구조 기술 개발을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페타바이트급의 스토리지 시스템 구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페타바이트 스토리지는 저장용량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최소한의 서버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 고객들이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효율적인 서버 운영으로 에너지 사용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CXL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반의 '메모리 시맨틱 SSD'도 공개했다. 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메모리‧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새롭게 제안된 인터페이스다.
메모리 시맨틱 SSD는 AI‧ML 등 작은 크기의 데이터를 많이 활용하는 분야에서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CXL 인터페이스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며 내부 D램 캐시메모리가 작은 크기의 데이터 읽기‧쓰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또 AI‧ML에서 일반 SSD보다 임의읽기 속도와 응답속도를 최대 20배까지 높일 수 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의 텔레메트리 기술은 SSD가 사용되는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점을 사전에 감지해 위험요소를 방지해주는 기술이다.
SSD 내부에 탑재된 낸드플래시‧D램‧컨트롤러 등의 소자뿐 아니라 SSD의 메타데이터를 분석해 발생 가능한 이슈를 사전에 발견해 고객의 안정적인 서버 운영을 지원할 수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UFS 4.0 메모리를 이달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양산 중인 PCIe 5.0 기반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SSD 'PM1743'과 24G SAS 기반 SSD 'PM1653', 스마트SSD, CXL D램 등도 소개했다.
최진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데이터의 이동‧저장‧처리‧관리 각 분야에 맞는 혁신적인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AI‧ML, 고성능 컴퓨팅 등 다양한 시장을 지속해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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