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석호 기자] LG전자는 올해 기업대출 일반금리에 특별 감면금리를 적용한 '상생협력펀드'를 운용한다고 14일 밝혔다.
물가와 기준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협력사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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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
LG전자 상생협력펀드를 이용하는 협력사는 특별 감면금리를 추가로 적용받아 시중 금리보다 낮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시중 4대 은행을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해 금리 감면 폭이 가장 높은 은행과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금리 감면 폭보다 2배 이상 낮은 수준이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시중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조성한 2000억 원 규모 상생협력 펀드를 운용해 경영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해 왔다. 재작년부터는 3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더불어 협력사에 무이자로 직접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신규·자동화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는 협력사에 매년 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제공하고, 수출입은행과 함께 '해외동반진출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16개 협력사에 해외 동반진출 자금으로 전년보다 30% 늘어난 1100억 원을 우대금리로 지원했다.
LG전자는 협력사가 대금 결제일에 조기 현금화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상생결제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만 1차 협력사 150여 곳이 상생결제를 이용했다.
또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로 전달되는 비율인 상생결제 낙수율은 12.7%로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높다.
지난해 LG전자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지원받은 2·3차 협력사는 1100여 곳에 달한다.
왕철민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전무)은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융지원 확대는 물론, 1차 이하 협력사까지 상생의 온기가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방안 모색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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