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칩쿠키 매출 30% 증가…마이구미 레시피 영상 400만 조회
소비자 ‘맛꾸’가 제품 성장동력으로…신제품 개발까지 확장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오리온의 스테디셀러 과자들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맛꾸(맛 꾸미기)’ 트렌드를 타고 새로운 소비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가 제품을 우유에 말거나 얼리고, 다른 디저트에 뿌리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면서 기존 제품의 매출 확대와 신제품 개발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다이어리와 휴대전화를 꾸미는 ‘다꾸’, ‘폰꾸’처럼 익숙한 먹거리를 개인 취향에 맞게 변형하는 ‘맛꾸’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간단한 레시피를 활용해 제품의 맛과 식감을 바꾸는 이른바 ‘식감 리폼’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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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오리온] |
오리온의 ‘초코칩쿠키’, ‘마이구미’, ‘미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초코칩쿠키는 지난 3월 출시한 ‘말차라떼맛’을 중심으로 우유에 쿠키를 말아 먹는 ‘말먹’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우유를 머금은 쿠키가 부드러워지면서 초콜릿과 말차 라떼를 함께 즐기는 듯한 맛과 식감을 낸다는 소비자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힘입어 초코칩쿠키의 올해 1~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마이구미는 탄산음료에 제품을 불린 뒤 얼려 먹는 ‘얼먹’ 레시피가 SNS에서 주목받고 있다. 얼린 마이구미는 겉은 사각사각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으로 변해 기존 제품과 다른 씹는 재미를 제공한다. 관련 레시피를 소개한 소비자 영상은 조회수 400만회를 넘어서며 화제를 모았다.
미쯔는 우유에 말아 먹는 ‘말먹’과 요거트·아이스크림 등에 뿌려 먹는 ‘뿌먹’ 방식으로 꾸준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오리온은 이 같은 소비 방식을 제품 개발에도 반영해 ‘오!그래놀라 미쯔 스모어’로 확장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조합하고 변형하는 방식의 소비가 브랜드와 제품의 수명을 늘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우유나 음료, 아이스크림 등과 간단히 조합할 수 있는 제품은 SNS를 통한 레시피 공유와 맞물려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오리온 관계자는 “우유에 말고, 디저트 위에 뿌리고, 얼리는 등 다양한 식감 리폼 트렌드가 젊은 층 사이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특히 맛을 꾸미기 좋은 제품들의 인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1조8239억원, 영업이익은 17.9% 늘어난 298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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