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전환 시대, 두산에너빌리티 친환경 원자력 기업 '성큼'

에너지·화학 / 이동훈 / 2025-03-21 11:22:31
AI 시대, 폭증하는 전력 수요...미국 원자력 발전 ‘시동’
두산에너빌리티, SMR 수주 '잭팟' 기대감, '게임체인저’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자원 무기화 그리고 인공지능(AI) 시대 도래로 전 세계적으로 고효율 저비용 전력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자력 발전 기술 보유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전력과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미국의 소유권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현재 러시아의 점령지에 속한 유럽 최대의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픽사베이, 재구성=메가경제

대신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을 추가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서 이용가능한 시스템을 찾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지난 2월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를 도발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설전을 벌인 목적이 ‘전기 에너지’라는 것이 드러난 순간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의 전력 소비가 작년 40억 8200만 kWh(킬로와트시)에서 올해 41억 7900만 kWh, 내년 42억 3900만 kWh까지 늘어나며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러한 급격한 전력 수요 증가는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국내 기준으로 1개당 평균 연간 전력 사용량이 25GWh(기가와트시)에 달한다. 이는 4인 가구 6000세대가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AI용 서버랙 1000대만 있어도 15MW의 발전 용량이 필요할 정도로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여기에 전기차 보급 확대, 기후변화로 인한 냉난방 수요 증가, 제조업의 전력 기반 전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원자력 발전, 특히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주목받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날씨나 환경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기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는 변동성이 큰 신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하고,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높은 에너지 효율을 통해 적은 연료로 많은 전력을 생산 가능하고, 발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거의 없어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인 에너지원이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원전 확대를 통해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100.6GW(기가와트) 수준인 원전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300GW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원전 확대’ 로드맵을 작년 11월에 제시하기도 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이 강화되었으며, 다양한 규모와 형태로 건설이 가능하여 유연성을 높였다. 이는 분산형 전원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전력 수요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SMR은 높은 안전성, 경제성, 유연성을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데이터센터, 산업단지, 도심 등 다양한 지역의 분산형 전원으로서 활용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KB증권 등은 최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대형 원전 및 소형모듈원자로(SMR·발전용량 30만㎾급), 가스터빈 등 전방 부문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감을 내비췄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장기 성장 동력으로서 향후 5년간 SMR 50기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동훈 이동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