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퇴직연금 전체 사업자 중 상위권 성과

증권 / 박선영 기자 / 2026-08-21 1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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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옵션 적극투자형 3년 수익률 90.15%
DC·IRP 원리금비보장형 5년 수익률 증권업 1위
퇴직연금·연금저축 합산 자산 20조원 돌파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아도 미리 지정한 상품으로 적립금을 굴리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방법)에서 NH투자증권의 적극투자형 상품이 3년간 90%가 넘는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2026년 2분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비교공시에서 '적극투자형 포트폴리오2'의 3년 누적수익률이 90.15%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시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작성됐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에 따라 분기별로 디폴트옵션 상품의 운용 현황을 비교 공시하고 있다.

 

▲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적극투자형 포트폴리오2의 1년 수익률은 45.63%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1년과 3년 구간 모두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상위권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높은 수익률의 배경에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TDF가 있다. 적극투자형 포트폴리오2는 '한화LIFEPLUS 적격 TDF2050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과 'KB온국민적격TDF2055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UH)'을 각각 50%씩 편입한다.

TDF는 예상 은퇴 시점을 목표연도로 설정하고 남은 기간에 따라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상품이다. 은퇴까지 기간이 길면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여 수익을 추구하고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포트폴리오에 담긴 상품의 목표연도가 각각 2050년과 2055년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은퇴까지 상당한 기간이 남아 있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계된 만큼 상대적으로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외 증시 상승 과정에서 이러한 자산배분 전략이 높은 수익률로 연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운용사의 TDF를 절반씩 담은 것도 특징이다. 한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상품을 동시에 편입해 하나의 운용사나 특정 운용전략에 집중되는 위험을 낮추고 장기 자산 성장과 분산투자를 함께 추구하는 구조다.

디폴트옵션 시장 자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디폴트옵션으로 운용되는 퇴직연금 적립금은 53조 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지정 가입자도 734만명으로 16% 늘었다. 특히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디폴트옵션으로 운용되는 자금은 19조 원으로 1년 사이 55% 증가했다.

디폴트옵션은 2023년 7월 본격 시행됐다.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IRP 가입자가 일정 기간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미리 선택한 방법에 따라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는 제도다. 퇴직연금 자금이 현금이나 낮은 금리의 상품에 장기간 방치되는 문제를 줄이고 장기 수익률을 높이자는 취지다.

하지만 실제 자금은 여전히 원리금 보장 상품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정부 승인을 받은 디폴트옵션 상품은 41개 금융기관의 319개다. 투자유형별 1년 수익률은 적극투자형 14.9%, 중립투자형 10.8%, 안정투자형 7.5%, 안정형 2.6%였다.

디폴트옵션이 도입 3년을 넘기면서 정부의 관리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디폴트옵션 승인 상품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 최초 승인 이후 3년이 지난 상품이 대상으로, 장기투자 상품이라는 퇴직연금의 특성을 고려해 수익률뿐 아니라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성과가 부진한 상품은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한편 문제가 지속되는 상품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NH투자증권은 디폴트옵션 외 퇴직연금 장기 운용에서도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6년 2분기 기준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5년 수익률은 연 12.57%, IRP는 연 11.83%를 기록했다. 적립금 1조 원 이상 사업자를 기준으로 두 부문 모두 증권업계 1위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IRP의 10년 수익률은 연 10.35%로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디폴트옵션 상품을 구성할 때 단기 수익률뿐 아니라 개별 상품의 장기 성과와 자산배분 전략, 운용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편입 상품을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을 합한 전체 연금자산도 지난 6월 20조 원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DC와 IRP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환 NH투자증권 연금자산관리본부장은 "고객의 노후를 준비하는 장기자산인 만큼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 가능한 수익률을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라며 "체계적인 자산배분과 선제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디폴트옵션 상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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