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윤종규 선임 시동···KB금융 차기 회장 유력 후보는

금융·보험 / 황동현 / 2023-05-22 16:45:41
윤종규 회장 임기 11월 만기, 후보 롱리스트 작성 개시
부회장 3인·총괄부문장 1인, 이재근 행장 등 물망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2014년부터 9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윤종규 회장의 임기 만료가 오는 11월로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누가 차기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금융은 3인의 부회장과 부문장 체제를 운용하며 후계 경쟁구도를 마련해온 만큼, 외부 후보자들까지 포함할 경우 차기 회장 선임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외부 전문 헤드헌터 기관(써치펌)을 통해 차기 회장 외부후보군 구성 작업에 들어갔다. KB금융은 다음달 내부와 외부후보군을 상반기 회장 후보자군(롱 리스트) 관리 현황을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은 사전에 회장 후보군을 선정해왔고, 내부 후보군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회장 후보자군을 관리하고, 특히 연말에는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계획 적정성을 점검해 왔다.

앞서 지난 윤종규 회장의 3연임이 결정됐던 2020년에는 8월 2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회의를 개최하고 윤종규 회장, 이동철 부회장, 허인 부회장과 외부인사인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을 8월말 숏리스트로 확정하고 9월 16일 윤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내부후보군에는 KB금융지주 허인 글로벌부문장 겸 보험부문장과 양종희 개인고객부문장 겸 WM/연금부문장·SME부문장, 이동철 디지털부문장 겸 IT부문장 부회장과 박정림 총괄부문장 겸 KB증권 사장이 후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왼쪽부터)KB금융지주 허인, 양종희, 이동철부회장, 박정림 부문장 [사진=KB금융지주]


아울러 재임 중 굵직한 인수합병을 성사키며 KB금융을 리딩금융그룹으로 올려 놓은 윤종규 회장 역시 후보 중 한 명에 포함된다. 다만 3연임을 통해 9년간 그룹 회장직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4연임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금융지주 수장들의 교체가 대거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 후보군 중에선 세 명의 부회장과 박정림 총괄부문장, 이재근 행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각기 자회사 CEO로서 자질과 경영능력을 입증받았고 현직에 있으면서 각 부문별 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회장임기 만료가 아닌 시기에도 회추위는 매년 열리고 후보군도 매반기마다 정례적으로 꾸려왔다"며"이번 일정도 정례대로 후보군 선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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