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씽큐로 타사 가전제품 제어…글로벌 주요 업체들과 연동 추진
[메가경제=이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통합 연결 플랫폼을 통해 양사 가전제품은 물론 베스텔(Vestel)과 샤프(Sharp) 등 글로벌 가전업체 제품을 연동 제어하는 등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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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HCA 로고(위)와 LG전자 ThinQ 로고. [이미지=각사] |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 LG전자는 '씽큐(ThinQ)'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면서 가전업체들과 연동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 홈 생태계 확대를 위해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해 1월 설립된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HCA는 주요 가전 및 공조 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각 회원사가 운영하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클라우드 상에서 상호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결성됐다.
삼성전자는 단일 대표 의장직을 맡으며 가전 간 연결성 구축을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해 왔다. LG전자도 HCA 의장사로서 HCA 표준 1.0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HCA 표준 적용을 완료하고 다른 가전 브랜드와의 상호 연결의 신호탄을 쏜다. 우선 9월 터키 가전 제조업체인 ‘베스텔’과 파트너 브랜드인 샤프와 연동을 시작하고, 연내 LG전자와도 본격 상호 연동한다.
올해 연동 서비스를 시작하는 지역은 한국, 미국을 포함한 총 8개국으로, 스마트싱스 앱을 사용하는 해당 국가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가전제품과 TV는 물론 LG전자와 베스텔의 가전제품까지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LG전자의 씽큐 앱으로도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이는 HCA가 올해 CES 2023에서 선보인 HCA 표준 1.0을 상용화하는 첫 번째 성과라는 게 양사의 입장이다.
양사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특정 가전업체 앱으로는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연결하기가 힘들었다. 이제는 HCA의 활동으로 선호하는 앱을 기존에 사용하던 여러 브랜드의 제품과 연결할 수 있게 돼 가전 경험은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더욱 편리하고 풍부한 스마트 홈을 즐길 수 있다.
올해 연동 서비스를 시작하는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 로봇청소기, TV, 공기청정기 등 총 9종이다. 원격 동작, 종료와 모니터링 등 소비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추후 연동 가능한 브랜드를 확대하고, 쿡탑과 후드 등 더욱 다양한 가전제품과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지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기기 제어를 넘어 가정내 에너지 관리 기능을 추가 도입하고 전기차 충전기 등 연결 가능한 제품들을 추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HCA 뿐 아니라 글로벌 표준 연합 CSA의 의장사로 활동하는 등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CSA는 스마트홈 기기를 위한 개방형 통신 프로토콜 규격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단체로 약 500개 이상의 기업이 회원사로 동참한다. LG전자는 CSA가 주도하는 인터넷 프로토콜(IPl) 기반 홈 IoT 통신 표준 기술 ‘매터’ 개발과 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당사 스마트싱스는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 기기를 연결 가능한 개방성을 바탕으로 스마트 홈 생태계 구축에 앞장 서 왔다. 당사는 HCA를 통해 시장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 부사장은 “당사의 스마트홈 플랫폼 LG씽큐를 통해 장벽 없는 가전 생태계를 확장해 더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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