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제약 품고 ‘사업지주사’로…한기평 “신용도 영향 제한적”

제약·바이오 / 주영래 기자 / 2026-07-27 09:42:50
100% 자회사 흡수합병…10월1일 합병, 신주 발행·주식매수청구권 없어
현금창출력 직접 확보해 재무구조 개선 기대…신규 투자·주주환원 부담은 변수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가 100% 자회사인 동아제약을 흡수합병한다. 순수지주회사에서 자체 사업을 보유한 사업지주회사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이번 합병이 그룹 연결 재무구조 자체를 바꾸지 않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기평이 발표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동아제약 흡수합병'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현재 신용등급은 A,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동아제약을 품고 ‘사업지주사’로 탈바꿈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동아제약 흡수합병안을 의결했다. 합병기일은 10월 1일, 합병등기는 10월 2일이다.

이번 합병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를 흡수하는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이뤄진다. 합병비율은 동아쏘시오홀딩스 보통주 1주당 동아제약 보통주 0주로 책정돼 신주 발행이 없다. 별도 주주총회는 열지 않고 이사회 승인으로 절차를 대신하며, 주식매수청구권도 부여되지 않는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제약이 쥔 컨슈머헬스케어 시장 경쟁력과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직접 확보해 신성장동력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주회사 할인 요인을 해소하겠다는 목적도 함께 내걸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순수지주회사는 실적이 자회사에 갇혀 있어 시장에서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사업회사를 직접 품으면 매출과 이익이 곧바로 잡히니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이번 합병이 동아쏘시오그룹의 계열 통합 재무제표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동아제약이 합병 전부터 100% 자회사로 이미 연결재무제표에 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합병 이후 자체 사업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신용평가 방법론은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동안은 자회사 배당과 현금흐름에 기대는 순수지주회사였지만, 합병 이후엔 동아제약의 영업자산과 영업현금이 동아쏘시오홀딩스에 곧바로 귀속되기 때문이다.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사실상 무차입 상태인 동아제약을 끌어안으면서 별도 기준 재무구조가 합병 전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자회사 현금흐름에 기대느라 채권자보다 변제 순위가 밀리는 순수지주회사 특유의 구조적 후순위성도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앞으로 신용도를 가를 핵심 변수는 합병 이후 투자·재무정책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신성장동력 확보를 명분으로 대형 인수합병이나 신규 투자에 나서면 차입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자체 수익 기반이 탄탄해진 뒤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요구가 커지는 것도 자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한기평은 "합병법인 출범 이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 주주환원정책 강화 여부, 추가적인 계열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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