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이케아 코리아가 광명점과 고양점에 조성한 도시 양봉장에서 첫 꿀을 수확했다. 도심 유휴공간을 활용해 생물 다양성 보존과 지역사회 상생을 동시에 실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협력 모델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사회적기업 어반비즈서울과 손잡고 광명점·고양점 야외 공간과 옥상에 양봉장을 설치했다. 이케아는 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운영비 3천만 원을 지원했으며, 어반비즈서울은 취약계층 인력을 고용해 양봉을 직접 운영했다. 양측의 협력으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첫 수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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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 코리아, 도시 한복판서 꿀벌 키운다…광명·고양점 양봉 첫 수확 |
수확된 꿀은 이케아 광명점·고양점·기흥점 팝업스토어와 어반비즈서울의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팝업스토어는 오는 11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며, 판매 수익금은 참여 근로자의 생계 지원에 쓰인다.
도시 양봉은 도심 유휴 공간을 생태 친화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꿀벌은 과일·채소의 수분을 돕는 핵심 생물종이지만, 최근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따라 유엔(UN)은 2018년부터 매년 5월 20일을 ‘세계 벌의 날(World Bee Day)’로 지정해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케아 코리아는 이러한 글로벌 움직임에 동참하며 생물 다양성 보존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강동점은 한국도로공사와 협력해 ‘더 가든(The Garden) 피카 이음 숲길’을 조성, 꿀벌의 먹이가 되는 밀원식물을 심어 도심 속 생태계를 복원하고 있다.
기흥점과 동부산점도 내년 중 도시 양봉 도입 및 밀원식물 정원 조성을 검토하는 등 지역 맞춤형 ESG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도심에서도 꿀벌을 지키고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이번 도시 양봉 프로젝트가 생물 다양성 보존과 취약계층 지원을 아우르는 대표적 상생 모델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 코리아는 최근 스웨덴 숲을 테마로 한 어린이 컬렉션 ‘스콕스두바(SKOGSDUVA)’를 출시했다. 꿀벌 모양 봉제인형, 꽃 모양 방석 등 숲속 생태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을 통해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자연과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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