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DNA 128년"…동화약품, 기록·교육·후손 지원 잇는다

ESG·지속가능경제 / 김민준 기자 / 2026-08-24 16: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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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통부 기념비·관련 기록 보존…기업 역사 자산 체계화
남산 역사탐방·민강 평전 지원…독립운동 기억 사회와 공유
광복절 캠페인 수익금 기부…독립유공자 후손 지원까지 확장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일제강점기 활명수 판매를 통한 독립운동 지원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내 연락조직 서울연통부의 거점 역할로 알려진 동화약품이 올해 광복절을 맞아 다시 독립운동의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

 

이번에 주목할 부분은 과거의 독립운동 사실 자체가 아니다. 100여년 전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기업의 역사를 현재 동화약품이 어떻게 보존하고, 사회와 공유하며,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으로 연결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 동화약품의 역사 계승 방식이 ‘보존 → 공유 → 지원’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사진=AI]

 

동화약품의 독립운동 역사는 이미 여러 차례 알려졌다. 회사 전신인 동화약방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임시정부와 국내를 연결했던 비밀 행정조직인 서울연통부의 거점으로 활용됐으며, 당시 사장이었던 민강 선생은 서울연통부의 행정 책임자로 활동했다.

 

서울연통부는 19197월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국내외 연락을 위해 연통제를 실시하면서 국내에 설치한 비밀 행정조직 중 하나였다. 동화약품에 따르면 서울연통부는 국내외 연락과 정보활동 등을 담당했으며,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자금 마련에도 한 몫을 담당했다.

 

활명수 역시 독립운동과 관련해 동화약품이 보존·소개해온 대표적인 사례다. 동화약품은 일제강점기 활명수 판매 금액이 독립운동 자금으로 지원됐으며, 독립운동가들이 중국으로 이동할 때 활명수를 휴대했다가 현지에서 판매해 자금을 마련했다는 내용을 역사적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과거의 독립운동사가 이미 알려져 있는 가운데 현재 동화약품은 그 역사를 어떻게 남기고 있는가를 강조하고 있다.

 

동화약품에 따르면 현재 회사가 중요하게 보존하고 있는 역사적 자산 가운데 하나가 서울연통부 관련 기록과 기념비다. 서울시는 광복 50주년인 1995년 동화약품 본사 부지(순화동)에 서울연통부 기념비를 설치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서울연통부'의 활약상과 설립 의의 등 역사적 의미를 기리는 기념비와 관련 기록을 회사의 중요한 역사적 자산으로 보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화약품의 행보는 역사를 보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외부에 알리는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24년 진행된 남산 역사탐방이다. 윤도준 회장이 직접 진행한 이 행사에는 당시 대한약사회 회장이었던 최광훈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40여명이 참여했다.

 

탐방은 남산 안중근 의사 동상에서 시작해 경성신사와 노기신사터, 조선신궁, 조선헌병대사령부, 통감관저 등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은 장소를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윤도준 회장은 "남산이 관광지로 알려져 있지만,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며, 과거의 역사를 잘 알고 있어야 동일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취지를 밝히며 역사탐방의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동화약품은 올해 2월 민강 선생 평전 출판기념회 개최도 지원하는 등 독립운동과 관련한 역사를 알리고 그 의미를 계승하는 활동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도 더해졌다. 동화약품은 지난 12일부터 24일까지 광복절 기념 특별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역사를 되새기는 동시에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했다.

 

캠페인 기간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까스활’, ‘소다활’, ‘편안활 스트롱제품 수익금의 1%는 한국해비타트의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기부된다. 과거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기업의 역사를 현재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지원으로 연결한 것이다.

 

광복절의 의미를 일상에서 기억하도록 한정판 기억 키캡 키링도 제작해 판매했다. 태극기와 대한민국타이포그래피, 무궁화, 동화약품 부채표 등을 활용해 광복절의 의미와 역사를 표현했다. 동화약품은 이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일상에서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과 관련해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동화약품의 최근 행보를 종합하면 동화약품의 역사 계승 방식은 보존에서 공유’, 다시 지원으로 범위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서울연통부 기념비와 관련 기록을 남기는 것이 역사적 자산의 보존이라면, 남산 역사탐방과 민강 선생 평전 출판 지원은 역사를 외부에 알리는 활동이다. 올해 광복절 캠페인은 여기에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 지원을 더했다.

 

동화약품은 향후에도 독립운동과 함께해온 회사의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고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활동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구체적인 신규 사업을 확정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회사의 역사와 연계해 사회적 가치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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