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이외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 전망
유럽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마르크 뤼터(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앞서 2016년 9월 뤼터 총리의 방한 이후 6년 만에 재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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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총리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와 만났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총리 집무실에서 뤼터 총리와 만났다.
이날 이 부회장과 뤼터 총리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산업 관련 생태계가 잘 자리 잡은 국가로 평가된다.
특히 네덜란드 기업인 ASML은 7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회동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ASML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뤼터 총리는 ICT·전기차 등 신산업에도 큰 관심을 보여 반도체 산업 이외 분야에서도 삼성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뤼터 총리는 지난 3월 윤석열 당시 당선인과 통화하며 양국 간 반도체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 이 부회장은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을 방문해 반도체 장비·전기차용 배터리·5G 등 삼성 핵심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들과 연쇄 회동을 갖은 뒤 오는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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