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진성 기자] DX KOREA가 육군본부의 MOU 해지 통보에도 불구하고 육군 후원·협조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홍보자료에 허위로 표기해 방위산업전 참가사 및 업계 관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X KOREA는 국방부와 육군,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후원을 받지 못한 상태지만 홈페이지와 홍보자료에는 후원예정이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아직 후원을 받지 못했으나 곧 국방부·육군 등의 후원 결정을 받을 것으로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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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 KOREA가 육군본부의 MOU 해지 통보에도 불구하고 육군 후원·협조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홍보자료에 허위로 표기해 방위산업전 참가사 및 업계 관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사진=DX KOREA 조직위원회] |
앞서 육군은 작년 12월18일 DX KOREA 조직위원회와 2018년도에 맺은 MOU에 대한 해지통보를 통해 더는 육군에서 DX KOREA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백히 밝힌 상황이다. 그러나 정작 DX KOREA 홈페이지에는 육군 후원예정으로 표기하고 육군의 도움이 없이 불가능한 기동화력 시범, 육군 의장시범, 군악 버스킹 등 부대 행사가 예정된 것처럼 홍보 중이다.
공식행사인 개막식에도 국방부 장관과 육·해·공군참모총장, 방위사업청장, 육군 주요 지휘관을 비롯해 해외 국방부장관·육군참모총장급 VIP를 참석예정 대상으로 표기해놨다. 이는 정부와 군의 후원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DX KOREA는 지난 10년간 육군협회에서 주최하는 방위산업전시회였으나 기존 주관사 디펜스엑스포가 육군협회 몰래 DX KOREA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육군협회는 상표권 무효소송을 제기하고 DX KOREA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
대신 육군협회는 방위산업전시회의 글로벌화를 위해 지상군 전시회 이름을 KADEX로 바꾸고 육군본부가 있는 계룡대에서 오는 10월2일부터 5일간 열기로 했다. 따라서 국방부와 육군, 방위사업청 등 유관기관은 모두 KADEX에 대한 후원을 결정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DX KOREA 홈페이지에는 권오성 육군협회장의 모습이 담긴 DX KOREA 2022 홍보영상을 게시해 놓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DX KOREA 2024가 2022년 행사와 같이 육군협회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오인될 수 있다는 것이 논란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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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 KOREA가 육군본부의 MOU 해지 통보에도 불구하고 육군 후원·협조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홍보자료에 허위로 표기해 방위산업전 참가사 및 업계 관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사진=DX KOREA 조직위원회] |
허욱구 육군협회 사무총장은 “DX KOREA 2024는 육군협회에서 주최하지 않으며 국방부와 육군, 방위사업청 등의 후원 결정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2022년 행사와는 본질이 다른 행사”라고 밝혔다.
허 사무총장은 “DX KOREA 주최측이 육군협회장의 초상권을 침해하고 후원예정이라는 교묘한 표현을 통해 2022년 행사와 동일하게 열릴 것처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육군협회는 DX KOREA측에 육군협회장의 사진을 삭제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별도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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