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심영범 기자]이스타항공이 인도네시아 마나도 노선에서 화물 운송 사업을 시작하며 화물 사업 확대에 나섰다. 여객기 하부 수하물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참치 등 현지 특산물 운송 수요를 확보하고, 인천을 중심으로 환적 화물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4일부터 마나도~인천 노선에서 밸리 카고(Belly Cargo) 방식의 화물 운송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밸리 카고는 여객기 하부 수하물 공간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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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이스타항공] |
이번 노선은 이스타항공의 열한 번째 화물 운송 노선이다. 기존에는 방콕·도쿄·오사카·타이베이·상하이·옌타이·다낭·홍콩·정저우·알마티 노선에서 화물 사업을 운영해 왔다.
마나도 노선의 주요 운송 품목은 인도네시아 특산물인 참치다. 마나도에서 인천으로 화물을 운송한 뒤 인천발 오사카행 항공편으로 다시 연결하는 환적 방식으로 일본까지 수송한다. 여객 노선을 화물 운송망으로 활용해 운송 범위를 넓히는 구조다.
이스타항공은 기존 노선을 연계한 환적 화물 운송도 확대하고 있다. 도쿄~인천~정저우 노선에서는 의약품을, 도쿄~인천~옌타이 노선에서는 산업용 자재를 운송하고 있다. 노선 간 연결을 통해 직접 취항하지 않는 지역까지 화물 운송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자사 노선만으로 운송하기 어려운 구간에는 타 항공사와 협력하는 인터라인(Interline)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타이베이~인천 노선과 타 항공사의 인천~미주 노선을 연계해 이커머스 상품 등을 수송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연내 중국 샤먼 노선에도 화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노선에서는 이커머스 상품과 화장품 등을 주요 운송 품목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마나도 노선은 참치 등 해산물 수출량이 많아 화물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도 인천을 중심으로 환적 및 인터라인 화물 물량을 지속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화물 운송 시스템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화물 운송에 TCM(Total Cargo Management)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TCM 솔루션은 글로벌 항공 화물 운송 기업 ECS그룹의 항공 화물 시스템이다. 시장 분석부터 운송 예약, 추적 조회, 품질 평가까지 화물 운송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스타항공은 여객 노선과 외부 항공사 네트워크를 연계하는 한편 화물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운송 효율성을 높이고 화물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조종 인력 확보와 함께 기단 현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9월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B737-8 4대를 추가 도입하면서 보유 기단을 24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항공기의 평균 기령은 7년대로 낮아졌다. B737-8이 전체 기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58%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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