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막다 하반신 마비”…자생한방병원, 의인에 1000만원 긴급 지원

나눔사회 / 주영래 기자 / 2026-02-24 09:12:42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운전자 없는 1톤 화물차가 비탈길을 따라 속도를 내며 내려오던 순간, 68세 양명덕 씨는 망설이지 않았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그는 몸을 던져 운전석에 올라탔다. 그 선택의 대가는 혹독했다. 네 차례의 수술, 그리고 하반신 마비 우려. 하지만 그의 용기는 수많은 시민의 안전을 지켜냈다.


이 같은 안타까운 사연에 의료계가 손을 내밀었다. 자생의료재단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청에서 ‘화물차 사고 의인’ 양 씨 가족에게 긴급 지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지원금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 자생의료재단이 교통사고를 막은 의인에게 긴급지원금을 지급했다. 


사고는 지난달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제동이 풀린 채 미끄러지듯 내려오던 화물차 뒤로는 시내버스를 비롯한 차량들이 줄지어 있었다. 양 씨는 위험을 직감하고 차량에 올라타 멈춰 세우려 했지만,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골목길에서 전복되며 크게 다쳤다. 어깨와 골반, 척추 등에 중상을 입은 그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사소통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양 씨의 결단으로 대형 사고는 피했지만, 가족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아내와 함께 9년간 운영해 온 반찬가게는 결국 문을 닫기로 했다. 수천만원에 이를 치료비와 생계 부담이 한꺼번에 닥쳤다.

이에 자생의료재단은 의인의 숭고한 행동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 재단은 생계·의료비 지원과 함께 건강 회복을 돕기 위한 후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재단은 그간 ‘긍휼지심(矜恤之心)’의 철학 아래 취약계층과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박병모 이사장은 “양명덕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이 큰 사고를 막았다”며 “의인들이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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