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 부는 자사주 매입 바람…주주환원 확대 움직임

재계 / 심영범 기자 / 2026-10-13 08: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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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한샘·LG유플러스·영원무역 등 주요 기업 자사주 매입 잇따라
수백억~수천억원 규모 매입에 소각·배당 확대까지…기업가치 제고 행보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국내 주요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확대 등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영원무역도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친화 경영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단순한 자사주 취득을 넘어 소각과 배당을 병행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신한투자증권과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4월 6일까지 6개월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 8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후속 조치다.

 

▲ [사진=영원무역그룹]

 

영원무역은 이번 계약을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을 향후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에 활용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으로 유통주식 수를 줄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소각을 통해 주당 가치 개선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최근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확대를 결합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 9월 1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규 매입 및 전량 소각 계획을 발표하고, 우선 400억원 규모의 매입에 착수했다. 한샘은 지난 6월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면서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7월 9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기존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병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이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주주와의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기업가치 재평가를 유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영원무역그룹 역시 자사주 정책과 배당 확대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성래은 부회장의 책임경영 기조 아래 그룹 차원의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주당 배당금을 기존 700원에서 1050원으로 50% 인상했다.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을 확대하면서 자사주 매입까지 추진해 주주가치 제고 수단을 다변화했다.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도 자사주 소각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발행주식 총수의 4%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소각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5.5% 규모에 대한 추가 소각을 결의했다.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식 수를 줄이고 주주가치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다.

 

영원무역홀딩스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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