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엔비디아 환경서 플랫폼 검증…뇌졸중 진단 AI 넘어 의료 특화 LLM 시장 공략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가 의료영상과 환자의 진료기록을 통합 분석하는 핵심 기술의 특허를 확보하며 차세대 의료 AI 플랫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뇌졸중 의료영상 분석 중심의 사업에서 의료 데이터 전반을 다루는 멀티모달 대규모언어모델(LLM)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CT·MRI 등 대용량 의료영상 분석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처리 부담을 줄이고, AI가 생성하는 답변의 신뢰성을 높이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료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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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엘케이, 의료 AI '게임체인저' 노린다. |
19일 제이엘케이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의료 영상 및 임상 텍스트 데이터를 통합하는 LLM 기반 임상 운영 방법 및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확보했다.
이번 특허는 병원에서 개별적으로 관리해 온 전자의무기록(EMR), 전자건강기록(EHR),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의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하는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기존 의료 AI가 영상 판독이나 특정 질환 분석에 집중했다면, 멀티모달 LLM은 의료영상과 환자의 병력, 검사 결과, 판독문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만 의료영상은 데이터 용량이 방대해 이를 LLM에 직접 입력하면 처리해야 할 토큰 수가 급증하고 운영 비용도 늘어날 수 있다. 토큰은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로, 입력량이 많아질수록 연산 자원과 비용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제이엘케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변의 위치와 부피, 혈관 폐색 여부 등 임상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구조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영상의 핵심 정보를 유지하면서 LLM에 입력하는 데이터량을 줄여 처리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AI 답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도 포함됐다. 정량 분석값과 의료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답변 범위를 제한하는 '그라운딩(Grounding)' 구조를 적용해 AI가 근거 없는 정보를 생성하는 이른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줄이도록 설계했다.
해당 기술은 제이엘케이의 의료영상 특화 멀티모달 LLM 플랫폼인 '주메드(JOOMED)'에 이미 적용돼 있다. 주메드는 CT·MRI 영상과 환자정보, 검사 결과 등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연계해 통합 분석과 연구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앞서 제이엘케이는 지난 7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과 주메드의 운영환경을 검증했다. 인텔의 '아크 프로 B70'과 엔비디아의 'A100' 환경에서 동일한 분석 결과를 확인하면서 서로 다른 하드웨어에서도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의료 특화 LLM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의료 전문 AI 플랫폼 '오픈에비던스(OpenEvidence)'가 글로벌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 순위에서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의료현장의 AI 활용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제이엘케이는 이번 특허를 계기로 주메드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존 뇌졸중 의료영상 AI 솔루션과 멀티모달 LLM을 결합한 차세대 의료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특허 확보와 기술 검증이 곧바로 의료현장의 상용화 성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사업 경쟁력은 병원 시스템과의 연동 수준,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 검증, 운영 비용 절감 효과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이명재 제이엘케이 부사장은 "실제 의료현장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의료영상과 임상정보를 함께 이해하고 이를 병원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는 전문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특허 확보를 통해 주메드의 핵심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 기반을 강화하고, 기존 뇌졸중 의료영상 AI 기술과 멀티모달 LLM을 결합해 차세대 의료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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