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카드사 최초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출시…연 9.9~12.26%·최대 1000만원

금융·보험 / 박성태 기자 / 2026-10-20 08: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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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대상 최장 36개월…연소득 범위 내 한도 규제 예외 적용
금융당국 4월 가이드라인 후 첫 상품화…1년간 주택구입 금지 약정 체결 의무화
취약차주 신용 절벽 완화·대안평가 역량 시험대…그룹 포용금융 기조 발맞춰 공급 확대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고금리 장기화와 여전채 시장 변동성으로 제2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중·저신용자를 겨냥한 민간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을 내놓았다. 신한카드(사장 박창훈)는 중·저신용자의 긴급 생활안정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을 신규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 신한카드, 최저 9.9%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출시 [이미지=신한카드 제공]

 

지난 4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에 따라 중·저신용자 전용 민간 중금리 상품군으로 ‘생활안정대출’이 신설된 이후 여신전문금융업계에서 이를 실제 상품으로 구현해 출시한 첫 사례다.

이번 상품은 개인신용평점(CB) 하위 50%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운용된다. 1인당 대출 한도는 최대 1000만 원, 대출 만기는 최장 36개월까지 설정할 수 있다. 적용 금리는 차주 신용도에 따라 연 최저 9.9%에서 최고 12.26%가 책정된다.

상환 능력 중심의 여신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원칙대로 적용되지만, 서민 생활자금 공급이라는 정책적 목적에 부합하도록 기존 일반 신용대출에 일괄 적용되던 ‘연소득 범위 내 한도 규제’는 받지 않는다. 

 

실수요 목적 외 투기 자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차주는 대출 실행일로부터 1년간 주택을 구입하지 않겠다는 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이번 상품 출시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2금융권이 일제히 신용공급을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취약차주 대출 절벽’을 완화하려는 금융당국의 정책 유도와 맞물려 있다. 

 

저축은행과 카드사들이 대손비용을 줄이기 위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및 일반 신용대출 심사를 대폭 강화하면서, 다중채무자와 중신용 차주들이 불법 사금융이나 초고금리 대부업으로 밀려나는 부작용이 지속돼 왔다. 금융당국이 연소득 한도 규제 예외라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민간 중금리 대출 확대를 독려한 이유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본업 수익성이 둔화된 카드사 입장에서도 고도화된 대안신용평가모델(CSS)을 바탕으로 우량 중·저신용자를 선별해 안정적인 이자 마진을 확보하는 전략은 필수 과제로 꼽힌다. 

 

통신비 납부 내역, 소액 결제 성향, 소비 패턴 등 빅데이터를 결합한 머신러닝 평가 모형이 정교하게 작동해야 대손율을 통제하면서 적정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상품은 카드사의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역량과 리스크 분산 체계를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안정적인 신용평가 역량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을 출시하게 됐다”며 “신한금융그룹의 ‘포용금융 2.0 ON(溫)’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신청은 신한 SOL페이 모바일 앱과 신한카드 누리집을 통해 비대면으로 접수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향후 중·저신용 차주의 상환 데이터 축적과 리스크 모니터링을 거쳐 서민금융 지원 채널을 단계적으로 정교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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