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엑스 더 리그’가 개인의 판매 능력이 아닌 ‘함께 파는 힘’을 시험한다. 4라운드에서는 라이브 방송에 누구와 손잡고 나서느냐가 성적을 좌우하면서 8개 팀의 전략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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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 더 리그'. [사진=ENA, 라라스테이션] |
13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되는 ENA ‘엑스 더 리그(X THE LEAGUE, 이하 XTL)’ 7회에서는 4라운드 ‘UNITY OR FALL: 운명공동체’에 뛰어든 글로벌 셀러들의 새로운 판매 전쟁이 펼쳐진다.
이번 미션의 핵심은 ‘합동 라이브’다. 최소 두 명 이상의 셀러가 같은 방송에 참여해야 미션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혼자서 아무리 막강한 매출을 만들어내더라도 팀원들과 호흡하지 않으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어려운 구조다. 자연스럽게 각국 대표들은 파트너 구성부터 방송 횟수와 일정까지 새롭게 설계한다.
가장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곳은 중국이다. 그동안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아온 중국 팀이지만 4라운드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현실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팀원들이 서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어 한 방송에 모이는 것부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것.
결국 ‘C-커머스의 여왕’ 샤오슈언니가 직접 움직이기로 한다. 그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제가 한국으로 가겠다”고 선언한다. 아예 한국에 머물면서 팀원 가운데 누군가 라이브를 시작하면 언제든 합류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운다.
샤오슈언니의 선택에 팀원들도 놀라움과 고마움을 드러낸다. 곽청은 임신을 준비하는 상황에서도 팀을 우선한 샤오슈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따민은 곧바로 한국으로 와 달라며 반긴다.
샤오슈언니 역시 물러설 생각이 없다. “1등하고 마음 편하게 아기를 낳겠다”는 말로 이번 리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곽청 또한 처음 시도하는 합동 방송임에도 팀원들의 호흡이 좋은 만큼 높은 매출을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하지만 중국 팀의 분위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바뀐다. 승승장구할 것처럼 보였던 상황에서 따민이 돌연 “사실 너무 억울하다. 6·18만 아니었어도…”라며 아쉬움을 쏟아내는 것. 중국 팀의 자신감을 뒤흔든 ‘6·18’의 정체와 그로 인해 어떤 변수가 발생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3라운드에서 처음으로 X1 등급을 획득한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팀은 현재 위치를 지키기 위한 물량전에 나선다.
캡틴 지엔하오 탄과 데비 순은 부부라는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하루 두 차례씩 합동 라이브를 진행한다. 4라운드의 룰 자체가 두 사람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3라운드 2위라는 성적에도 지엔하오 탄은 오히려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자신이 “큰 연못 속 작은 물고기가 된 느낌”이라고 털어놓는다. 스스로도 판매에 자신이 있었지만 세계 각국에서 모인 셀러들의 실력을 직접 확인하면서 경쟁의 수준을 새삼 체감했다는 것.
그럼에도 부부의 호흡만큼은 확신한다. 지엔하오 탄은 함께 생활하는 만큼 다툴 때도 있지만 팀으로 움직일 때는 호흡이 좋다며 이번 미션에서 승산이 있다고 자신한다. 데비 순도 X1 자리를 계속 지켜내겠다는 목표를 세우며 의지를 불태운다.
3라운드 6위로 내려앉은 베트남은 ‘단결’을 반등의 해법으로 선택한다. 캡틴 바이올렛 팜은 이번 라운드에서 개별 셀러의 판매 실적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 상품을 판매하는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구성원들이 얼마나 하나로 움직이는지가 중요하다고 팀원들에게 강조한다.
이에 베트남은 판매하는 상품의 성격이 비슷한 셀러들을 한 조로 구성하는 방식으로 합방 효율을 높인다. 특히 17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현장에서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르엉 반 투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라이브 조합을 가동한다. 6위까지 밀려난 베트남이 조직력을 앞세워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대한민국도 4라운드에 들어서며 개인전이 아닌 ‘원팀’ 체제로 움직인다.
팀원들은 쉴 틈 없이 합동 라이브를 이어간 뒤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회식을 갖는다. 판매 현장을 벗어나 서로의 고생을 나누는 자리에서 지난 일주일간 얼마나 숨 가쁘게 움직였는지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기은세와 깎언니는 “이번 주 저녁 스케줄이 전부 라이브, 라이브였다”며 계속된 방송 일정에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고 털어놓는다. 앞선 라운드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팀 전체가 합동 판매에 집중한 만큼 대한민국의 순위가 다시 상승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결국 4라운드의 승부는 ‘누가 가장 잘 파느냐’에서 ‘누가 가장 효과적으로 뭉치느냐’로 바뀌었다. X1을 지키려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부부의 호흡을 극대화하고, 중국은 샤오슈언니의 한국행이라는 강수를 선택했다. 베트남은 셀러 조합을 재편했고 대한민국은 일주일을 합동 라이브로 채우며 반격을 준비한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운명공동체’가 된 각국 셀러들의 선택이 실제 매출과 순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 '엑스 더 리그'는 9개국 8개 팀이 우승 상금 7억 원을 놓고 글로벌 셀링 경쟁을 벌이고 있다. 3라운드까지 모두 인도네시아가 압도적 매출로 1위를 차지해 다른 국가들의 승부욕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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