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회사 가볼까”…주요 기업, 임직원 자녀 초청 행사 잇따라

ESG·지속가능경제 / 심영범 기자 / 2026-08-20 08: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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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그룹, 2015년부터 ‘Bring Your Kids to Work’ 운영…성래은 부회장이 직접 기획
대우건설·동국씨엠·LS엠트론 등도 자녀 초청…부모 일터 체험하며 가족 간 유대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최근 기업들이 임직원 자녀를 일터로 초청하는 가족친화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단순한 사내 이벤트를 넘어 자녀들이 부모의 일터와 업무를 직접 경험하며 가족 간 이해를 높이고, 임직원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조직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영원무역그룹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임직원 자녀 초청 프로그램 ‘Bring Your Kids to Work’를 진행했다. 만 4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임직원 자녀들이 부모의 회사를 방문해 일터와 직업을 경험하는 행사로, 영원무역홀딩스 성래은 부회장이 직접 기획해 2015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영원무역그룹의 대표적인 가족친화 프로그램이다.

 

▲ [사진=영원무역그룹]

 

올해 행사에서도 임직원 자녀들은 하루 동안 ‘어린이 사원’으로 변신했다. 회사 소개와 사옥 투어를 통해 부모가 실제 근무하는 공간을 둘러보고 업무를 경험했으며, 점심시간에는 ‘오늘의 어린이 식권’을 받아 부모와 함께 구내식당에서 식사했다. 감사 카드 만들기와 사내 체육관에서의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행사는 ‘어린이 사원 수료식’과 기념 촬영으로 마무리됐다.

 

영원무역그룹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의 육아와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만 6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임직원에게 월 20만원의 육아수당을 지급하고,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차출근제를 실시하고 있다. 임신 근로자에게는 교통비 100만원을 지급하며 임직원 자녀의 입학 축하금과 축하선물도 지원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기업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초 초등학교 4~6학년 임직원 자녀 80명을 대상으로 ‘2026 대우건설 꿈나무 초대행사’를 진행했다. 2004년 시작해 올해로 20회를 맞은 행사로, 참가자들은 본사와 전시공간 등을 둘러보고 건설업과 부모의 업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건설업 특성상 가족과 휴가를 보내기 어려운 국내외 현장 근무 임직원의 자녀를 우선 선발한 것도 특징이다.

 

동국씨엠도 지난 5일 부산공장에서 임직원 가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족 초청 행사 ‘Youth Day! 소중한 너희들의 꿈과 미래를 응원해’를 개최했다. 올해는 기존 저학년 중심에서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등학생까지 참가 대상을 확대했으며, 회사 소개와 생산라인 견학, 명사 초청 강연 등을 진행했다. LS엠트론 역시 지난 6월 전주공장에서 임직원과 가족 130여 명을 초청해 홍보관과 트랙터 전시관, 생산라인 등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임직원 자녀 초청 프로그램이 부모의 직업과 회사에 대한 자녀의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가족과 회사 간 접점을 넓히는 기업문화 프로그램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일·가정 양립과 가족친화적 조직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임직원뿐 아니라 가족까지 기업문화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바라보는 움직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원무역홀딩스 관계자는 “자녀들이 부모가 일하는 공간을 직접 둘러보면서 부모의 직업과 회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직원들의 호응이 높다”며 “앞으로도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족친화 프로그램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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