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기업·우리은행 매입보장 결합…한신평·나이스신용평가 A1(sf) 최고 등급 획득
상반기 오토금융 자산 1.35조로 16.1% 성장…여전채 쏠림 완화·유동성 방어력 제고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수신기능이 없어 시장성 차입 의존도가 높은 여신전문금융업계가 여전채 편중에서 탈피해 우량 기초자산을 활용한 유동화 증권 발행으로 자금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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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카드 CI |
롯데카드(대표이사 정상호)는 자동차 할부금융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670억 원 규모의 사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유동성 확보 경로를 다변화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카드가 카드 매출채권이 아닌 자동차 할부금융 채권을 담보로 유동화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행된 ABCP의 총 만기는 42개월로 설정됐으며, 최종 만기 시점까지 매월 원리금이 회수되는 흐름에 맞춰 원금을 단계적으로 감액 차환하는 롤오버(만기 연장) 구조로 설계됐다.
아울러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과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 약정을 체결해 결제 안정성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단기 신용등급 중 최고 수준인 'A1(sf)' 등급을 획득했다.
자산 유동화의 토대가 된 것은 자동차 금융 부문의 견조한 외형 성장이다. 롯데카드는 신용카드 결제 편의성과 할부금융을 결합한 비대면 플랫폼 ‘롯데카드 다이렉트 오토’ 등을 중심으로 관련 자산을 확대해 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 잔액은 1조 3564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1678억 원) 대비 16.1% 증가하며 유동화가 가능한 기초자산 규모를 확보했다.
수신기능이 부재한 여신전문금융회사는 통상 자금 조달의 상당 부분을 여전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 발행에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국면에서 단일 차입 수단에 편중된 구조는 조달 금리 상승과 차환 리스크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에 따라 여전사들은 장기 카드대출이나 일반 결제 채권 외에도 자산 건전성이 확보된 실물 기초자산을 활용해 조달 만기를 분산하고 시장 충격을 흡수하는 전략을 적극 채택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할부채권은 차량 근저당권 설정 등으로 담보력이 인정되고 현금흐름이 규칙적이어 자산유동화(ABS·ABCP) 시장에서 신용도가 높은 담보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은행권의 신용공여를 더한 구조화 금융 방식을 취할 경우 개별 카드사의 무보증 채권 등급보다 높은 최상위 신용등급을 취득할 수 있어 조달 스프레드를 낮추는 실익이 크다.
자금 조달 비용 절감과 유동성 비율 관리가 카드사 핵심 건전성 지표로 부상한 상황에서, 이 같은 구조화 조달 기법의 활용도는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의 성장에 힘입어 해당 채권을 기반으로 첫 유동화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며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조달 수단 다변화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유동화 조달을 계기로 단기 시장 변동성에 대응 가능한 안정적 만기 구조를 확보하는 한편, 오토금융 자산의 건전성 관리와 조달처 다변화 전략을 지속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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