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전청조와 과거 구치소에서 함께 생활한 여성이 전청조의 섬뜩한 폭력성과 일상이 거짓말이었던 과거 일화에 대해 증언했다.
▲ 9일 방송된 '실화탐사대'에서 전청조의 과거 사기 행각이 밝혀졌다. [사진=MBC] |
지난 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전청조와 과거 구치소에서 같은 방을 썼다는 여성 A씨가 출연해 인터뷰에 응했다.
A씨에 따르면 전청조의 거짓말은 자신과 비슷한 사기꾼들이 모여 있는 구치소 안에서도 계속됐다고. A씨는 "'너(전청조)는 어떻게 들어왔냐'고 물으니 '새엄마가 자기 이름으로 사업을 했는데 그게 실패를 해서 자기가 대신 뒤집어쓰고 들어왔다'고 하더라"라고 첫만남을 떠올렸다. 당연히 전청조의 주장은 거짓이었지만, A씨는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전청조가 안쓰러워 살갑게 잘 챙겨줬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전청조와 남현희의 결혼 발표 소식을 듣고 너무나 황당했다. A씨는 "같이 목욕했고 같이 머리도 말려주고 했던 사람이 버젓이 있는데, 본인이 남자라고 하니까 너무 당황했다. (제가) 등을 밀어주기도 했다. 누가 봐도 걔는 여자"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전청조는 수감자들 사이에서도 거짓말을 잘하기로 유명했다고. A씨는 "다들 청조를 대하는 분위기가 이상했다. 그래서 '왜 청조에게만 이렇게 대해?'라고 했더니 (다른 수감자가) '쟤 임신했잖아. 지금 임신 중이라서 우리가 지금 아무것도 안 시키고 있어' 이렇게 얘기하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너 나랑 같이 생활할 때 그런 말 없었잖아. 그리고 너 지금 임신 아니잖아' 그랬더니 아무 말 못 하는 거다. 나보고 미안하다면서 임신 사실이 없던 게 됐다"라며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고만고만한 도둑, 사기꾼들 다 모여 있는데 그중에서도 얘는 우리를, 사람들을 다 속인 것"이라며 "사기꾼이 사기꾼을 속일 정도였으니 오죽했겠냐"라고 혀를 내둘렀다.
또한 전청조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무서워할 정도로 폭력성이 엄청났다고 한다. A씨는 "전청조가 어떤 다른 수감자와 싸움이 났는데, 이렇게 책상을 밟고 올라가서 계속 때린 거다. 우리는 말렸고, 그래서 교도관이 와서 분리를 시키고 청조는 다른 방으로 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잠시 후 전청조의 또 다른 지인인 B씨도 등장해, 스무살 시절의 전청조에 대해 증언했다. 그는 "당시에 전청조가 좀 깡패로 알려져 있었다. 어느 날 한 남학생을 공사장으로 끌고 오더니 진짜 엄청나게 때렸다"고 말했다. 전청조의 전 수행비서였다고 주장한 C씨 역시 "(전청조가) 자기 일이 잘 안 풀렸는지 흐느끼면서 울었다. 그러고 갑자기 (저와 제 친구를) 불러세우더니 때렸다. 분에 못 이겨서 (때렸고) 그냥 맞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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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방송된 '실화탐사대'에서 전청조의 과거 사기 행각이 밝혀졌다. [사진=MBC] |
그런가 하면, 성형외과 전문의 최의철도 '실화탐사대'와의 인터뷰에서 전청조의 고환 이식 주장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남현희에게 전청조가 "어린 시절 남성의 고환을 이식 받아 임신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는데, 이에 대해 최의철은 "아예 거짓말이다. 가능성 제로다. 고환을 이식하는 사례도 없을뿐더러 이식을 해도 그게 기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호르몬 적으로 굉장히 미묘한 밸런스를 맞춰줘야 되는데 그거는 신의 영역이지 의술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 신동엽은 "불가능 하다는 얘기잖아.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해서 여성과의 관계에서 임신이 가능하다는 게 너무 황당무계한 거 아니냐"라며 실소를 지었다. 강다솜은 "남현희가 '내가 모르는 재벌 세계에서는 그런 수술이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다고 한다. 또 임신테스트기에서도 임신으로 확인이 되니까 믿은 것 같다"라고 말했고, 박창현은 "그 임신테스트기가 사실은 장난감으로 나중에 밝혀졌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더했다.
한편, 경찰의 신원조회 결과 및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는 1996년 여성이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전청조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지난 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대해 남현희는 자신이 피해자라고 강력 주장하며, 지난 달 31일 전청조를 사기 및 사기미수,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협박, 주거침입, 스토킹처벌법 위반로 고소했다. 또한 전청조의 어머니를 사기 및 사기미수, 자신에게 사기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을 무고,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남현희는 지난 7일 전청조의 사기 공모 및 방조 의혹으로 입건돼, 송파경찰서에서 전청조와 대질 조사를 받았고 이날 조사에서 "억울하다. 내가 최대 피해자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청조의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총 20명, 피해 규모는 약 26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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