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동훈 기자]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유한 반도체 기술이 전 산업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멀티 모달 기술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획득하고 처리) 진화에 힘입어 AI는 수년 내 범용 인공지능 (AGI) 단계에 진입하며 인간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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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곧 다가올 AGI 산업표준 시대에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AGI 밸류 체인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
실제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AGI가 인간처럼 생각하고 의사, 변호사 등 인간의 시험을 통과하는 것은 5년 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고,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2~3년 내 병원에서 AGI가 설계한 약을 볼 수 있는 동시에 치료가 어려운 신약 개발도 10년에서 1년 미만으로 단축될 것으로 언급했다.
또한 월마트의 더그 맥밀론 CEO는 생성형 AI가 진화하며 유통 시장에서 별도의 온라인 검색을 거치지 않고 자체 웹에서 최적의 원스톱 검색이 가능해져 고객이 다양한 물품 정보와 제안을 한 눈에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GI는 올해부터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영역으로 진입하며 향후 수년 내 AGI 생태계의 급속한 팽창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AGI가 진화하며 AI 침투율이 급상승하는 가운데 천문학적 AI 연산을 감당할 AI 전용 데이터센터도 필수로 자리매감하고 있다.
현재 북미 클라우드 (CSP) 업체들은 엔비디아 GPU에 HBM의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단 엔비디아 GPU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고, 전력 효율 목적으로 자체 AGI칩 (NPU)을 LPDDR5 또는 GDDR6 등의 조합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확대 적용이 예상된다.
이처럼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필수가 현실이 된 가운데 HBM과 NPU 시장은 향후 수년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가온칩스 AGI 밸류 체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GI 공급망은 하드웨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플랫폼, AI 모델, AI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에서 AGI 구현을 위한 하드웨어에 우선적 관심이 필요하다. 예상보다 빠른 AGI 상용화는 GPU, HBM 등과 같은 연산 자원의 수요를 급증시켰으나, AGI 전용 칩인 주문형 반도체 (NPU)와 LPDDR5, GDDR6 등의 결합이 향후 연산 자원의 공급 병목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픈AI 등이 자체 AI 반도체인 AGI 칩 개발에 주력 이유는 AGI 시장에 절대적 1위가 없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자신들의 AI 확대가 절실한 AI 업체들은 한국의 하드웨어 에코시스템 (삼성전자 20억개 구동 중)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절대강자가 없는 극초기 AGI 시장에서 한국 IT 업체들은 AI 생태계 구축과 확장의 매력적인 파트너로 부각되며 글로벌 업체들의 필수 AI 파트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해 3분기부터 8단 HBM3E 출하가 시작되는 삼성전자는 NPU 디자인솔루션 업체인 가온칩스와 함께 AGI 칩 생산 가능한 파운드리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어 HBM과 함께 턴키 공급이 가능하고, SK하이닉스는 HBM3E의 경쟁사 신규진입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HBM의 높은 시장 지배력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가온칩스 등은 큰 폭의 주가 상승에도 메가트렌드인 AGI 시장 확대를 고려할 때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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