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구도 '국힘 출신' 무소속 임병헌 당선
국민의힘이 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도 5개 지역 중 4곳에서 당선되며 사실상 완승을 거뒀다. 나머지 1곳도 국민의힘 출신이어서 사실상 ‘싹쓸이’한 셈이다.
이번 재보선은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귀책 사유로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청주 상당에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서울 서초갑 1곳에서만 거대 양당이 맞붙었다.
국민의힘 측 귀책 사유로 재보선이 치러진 나머지 2곳 중에서는 서초갑을 제외한 대구 중남구만 무공천 지역으로 분류됐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52.0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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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이곳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민주당은 ‘무공천’했었다.
최 후보는 윤석열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 격으로 정권 교체론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며 출마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국민의힘은 19∼20대 선거와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이 지역구를 놓쳤으나 10년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민주당 출신의 김영종 후보는 28.41%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재보선 지역 5곳 중 유일하게 거대 양당이 맞붙은 서초갑에서는 서초구청장 출신인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가 72.72% 득표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에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미래사무부총장인 이정근 후보는 24.48%를 얻는데 그쳤다.
대구 중·남구 재·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 임병헌 후보가 22.3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위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는 21.56%, 민주당 백수범 후보는 19.41%를 기록했다.임 후보는 애초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받아 출마하려 했지만, 당이 곽상도 전 의원 문제로 이 지역에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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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가 9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부인과 환호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
충북 청주상당 재보선에서는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가 56.9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 다섯 번째 금배지를 달게 됐다.
무소속 김시진 후보는 32.81%를 기록했다.
경기 안성 재보선에서는 국민의힘 김학용 후보가 54.18%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18대부터 20대까지 내래 3선을 했던 김 의원은 4선 의원이 됐다.
무소속 이기영 후보가 25.66%, 정의당 이주현 후보가 20.15%로 각각 뒤를 이었다.
안성과 청주상당은 민주당 이규민, 정정순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아 재선거를 치렀다.
이번 재보선 4곳에서 승리하면서 국민의힘 의석수는 기존 106석에서 110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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