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오접종 열흘새 491건 추가 총 1386건...'백신종류·보관 오류' 58.1% 차지

사회 / 류수근 기자 / 2021-09-07 01:26:16
유효기간 지난 백신 사용·잘못된 교차접종 사례 806건
접종 건수 대비 0.003% 수준..."주요 이상반응 없어"

국내에서 현재까지 보고된 코로나19 백신 오접종 사례가 1400여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6일 0시 기준으로 오접종 사례가 1386건으로 집계됐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1차·2차 백신접종 건수를 합산한 4647만 건 대비 0.003% 수준이다.
 

▲ 9월 6일 0시 기준 백신 오접종 현황. [출처=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 종류 및 보관 오류’가 806건으로 가장 많은 58.1%를 차지했고, 이어 접종용량 오류 282건(20.3%), 접종시기 오류 141건(10.2%), 대상자 오류 108건(7.8%) 순으로 발생빈도가 높다. 이외에도 희석액오류 45건, 주입방법 오류 4건이 있었다.

‘백신 종류 및 보관 오류’란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의 주입과 허용되지 않은 교차접종 등을 포함한다. 이중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 주입 사례는 이날 기준 431명에 13건이다. 13개 의료기관에서 오접종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지난달 27일 0시 기준 895건과 비교하면 10일 동안 491건이 늘어난 수치다. 당시 기준 1차·2차 백신접종 총 4036만건 가운데 0.002%였다.

▲ 8월27일 0시 기준 백신 오접종 현황. [출처=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당시 세부적으로는 백신 종류 및 보관 오류(350건), 접종용량 오류(275건), 접종시기 오류(128건), 대상자 오류(93건), 희석액오류(45건), 주입방법 오류(4건) 순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열흘 새 백신 종류 및 보관 오류 456건, 접종용량 오류 7건, 접종시기 오류 13건, 대상자 오류 15건이 추가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권근용 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하루 접종량이 의료기관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많아 실수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현재 의료기관에서 하루에 100명까지, 2차 접종은 하루에 150명까지 접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다만 의료기관에서 시간당 예약인원, 운영정보와 설정의 조정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최대 예약인원을 조정 가능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접종하는 경우는 없도록 설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다만 이 부분은 실제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자 노력하고 있고 의료계와 지자체와 소통하며 함께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팀장은 이같은 실수보다는 “현재 백신 자체의 유효기간과 냉장 유효기간이 상이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일부 관리의 미흡함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백신 수송박스에 선입선출 원칙이 담긴 경고문을 부착하고, 냉장 유효기간을 반드시 인지하도록 하는 대책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백신 접종 기간별 보유백신의 유효기간을 전수 점검하고 백신별 냉장 유효기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며 ”의료계,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우수 사례와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서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팀장은 백신 오접종에 따른 부작용과 관련해선 "현재까지는 백신 오접종으로 인한 중증 및 주요 이상반응 보고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접종에 대한 병원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묻는 질의에는 ”오접종에 대한 병원의 책임은 우선적으로 지자체에서 조사한 후, 해당 의료기관이 접종을 지속할 수 있는지, 또는 타당한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위탁의료기관 계약 해지를 하거나 허가사항을 벗어난 의료진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시행비 지급을 보류하고 있다“고 답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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