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수장에 박용현 대표...이정헌도 등기임원 올라
넥슨 계열 국내 상장사인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뭉쳐 한 몸이 된다.
두 개발사가 모여 새 간판을 달고 대형 개발사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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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사 CI |
넷게임즈와 넥슨지티는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회사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후 회사 이름은 넥슨게임즈(가칭)다.
이날 종가 기준 양사의 시가총액은 넷게임즈 5107억 원, 넥슨지티 6350억 원으로, 이번 합병을 통해 1조 원대 몸값의 게임 개발사가 탄생하게 됐다.
합병방법은 넷게임즈가 넥슨지티를 흡수하는 방식이다. 합병비율은 보통주 기준 넷게임즈 1대 넥슨지티 1.0423647이며, 합병가액은 각각 1만 7873원, 1만 8630원이다.
두 회사는 내년 2월 8일 주주총회를 거쳐 3월 31일 합병할 예정이다. 넥슨코리아는 양사의 최대주주로 넷게임즈와 넥슨지티 지분을 각각 56.28%, 63.16%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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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판교 사옥 전경 |
넥슨게임즈 초대 수장은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맡게 된다. 현재 넥슨지티의 신지환 대표와 김명현 본부장, 차병길 사외이사 등과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등기임원으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넷게임즈와 PC게임 개발 전문인 넥슨지티가 장르적 한계를 극복하고,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모바일·PC·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이다.
넷게임즈는 모바일 RPG인 ‘히트’, ‘V4’, ‘오버히트’, '블루아카이브' 등을 개발했다.
넥슨지티는 올해로 서비스 16주년을 맞이한 FPS(1인칭 총싸움) 게임 ‘서든어택’의 개발사로 유명하다. 이 게임은 올해 3분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211%나 성장했다.
이정헌 대표는 "양 사 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창의적인 신작 개발과 플랫폼 발굴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며 "새롭게 태어나는 넥슨게임즈가 과감한 혁신과 도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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