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화 화풍의 자연 소재 작품 40여 점 전시
자연 원색의 색감 사실적‧동화적으로 화폭에 담아
"자연이 건넨 위로를 화폭 통해 전하고 싶어요"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거짓과 허구, 겉치레와 인공미가 판치는 세상에 실존적 사실과 진실은 분간하기조차 어려워지고 자연과 호흡하며 살던 순전하고 서정적인 인간 심상은 점차 옛얘기가 돼 가고 있다.
‘혼돈’이라 할 만큼 종잡을 수 없는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자연의 숨결과 동화적인 서정성을 일깨워주고 실존적 사실과 진실의 힘을 보여주는 존재는 그만큼 소중할 수밖에 없다.
다음달 4일부터 한 달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디지털 엠파이어2 빌딩 1층 아트홀에서 만나게 될 소호(小湖) 김숙진 화백의 다섯 번째 개인전은 자연과 하나될 때 우리가 얼마나 평온하고 아름다운 감동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지를 체감하게 하는 기회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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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사실화 화풍의 한국화 중견 소호(小湖) 김숙진 화백(작은 사진)의 다섯 번째 개인전 ‘자연, 그곳에 머물다’가 오는 10월 4일부터 한 달간 수원시 영통구 신원로에 위치한 디지털 엠파이어2 빌딩 1층 아트홀에서 개최된다. 큰 사진은 이번 개인전에 전시되는 작품 ‘꽃과 그림의 동화’. |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작가 출신인 김 화백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실존 자연 원색의 색감을 사실적이면서 동화적으로 섬세하게 화폭에 담아온 한국화 거장이다.
‘자연, 그곳에 머물다’가 이번 개인전의 주제다. ‘쉼표’가 있는 자연, 그 자연에 머문다는 주제에는 김 화백이 ‘꾸밈없이 또 끊임없이’ 추구해온 올곧은 한국화의 예술세계가 응축되어 있다.
자연을 소재로 한 극사실화 화풍의 ‘꽃과 구름과 동화’ ‘올레길의 서정’ ‘집으로 가는 길’ ‘빛이 머문 고요한 강변’ 등 자연 소재 작품 40여 점은 이번 개인전의 주제를 관통하고 확장한다.
김 화백은 이번 개인전 초대의 글에서 “보이는 그대로, 느껴지는 그대로 담아내는 이 작업은 저에게 가장 큰 쉼이자 기쁨입니다. 이번 전시는 그런 순간들의 기록입니다. 자연이 건넨 위로를 화폭을 통해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바람을 밝힌다.
김 화백은 아울러 자연을 이렇게 실존보다 더 사실적으로 화풍에 담는 이유를 설명한다.
“복잡하고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옛길따라, 산길따라, 들길따라, 바람을 따라 걷다보면 그 길 위에서 마주치는 꽃과 초록의 숲, 흘러가는 물소리, 유유히 떠가는 구름과 바다, 그리고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게 저를 맞아줍니다. ”
김 화백은 그러면서 “자연으로부터 지친 마음 다독이고, 비워내고, 다시 채우는 힘을 얻습니다. 평온한 풍경을 마주할 때면 제안의 화심(畵心)이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라며 실존적 자연을 동화적으로 화폭에 담는 즐거움을 전한다.
김 화백은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화 2분과 이사, 현대여성미협 자문위원, 현대미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전(대한민국 미술대전)을 비롯해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남농미술대전, 현대영성미술대전 등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하였다. 그동안 네 차례의 개인전 이외에도 국내외 초대 및 그룹전에 200여 회 넘게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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